조선 기자재업체 삼강엠앤티가 강관·신조선 등 사업 매출이 늘어나며 조선·해양 매출 비중을 89.76%(2018년 1분기)에서 30.74%로 낮췄다. 특히 올 1분기 삼강엠앤티의 신조선·수리 사업 매출 비중은 44.05%로 조선·해양 사업 매출을 넘어섰다.
12일 삼강엠앤티에 따르면 업체는 이날까지 전년도 기준 매출의 5% 이상인 계약건수와 계약금액은 각각 8건, 2650억원이다. 지난해 각각 3건, 959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계약건수과 계약금액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조선·해양 산업이 위축되면서 매출이 줄어들자 해상 풍력 등으로 눈을 돌린 사업적 선택이 효과를 봤다. 올 1분기 삼강엠앤티의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신조선·수리(251억원)가 조선·해양(175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조선·해양 부문 매출이 313억원에 이르며 신조선·수리(29억원)을 크게 앞섰다.
해양플랜트와 관련해 지난 5월 인도네시아 업체로부터 226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용 파이프를 수주한 데 이어 이달엔 삼성중공업으로부터 86억원의 해양플랜트 파이프 랙을 수주했다.
해양풍력의 경우 지난 1월 벨기에 해저 준설 및 매립업체 JDN과 6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21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달엔 해상 풍력 개발업체 덴마크 외르스테드와 약 1126억원 규모의 대만 해상풍력 발전기 하부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강엠앤티 관계자는 “확대되는 글로벌 해상 풍력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수출 활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크게 늘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발주처가 343억원 규모의 계약을 취소하면서 삼광엠앤티의 수주잔고가 503억원(2018년 1분기)에서 164억원(2019년 1분기)로 줄었지만 매출 비중을 다각화하고 불황을 파고를 넘어서는 모양새다. 그러다 보니 공장 평균가동률도 올라가고 있다. 올 1분기 고성공장 강관부문 평균가동률은 95.3%에 이른다. 지난해 1분기 0.9%와 비교하면 94.4%p 증가했다.
삼강엠앤티는 사업부 별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강엠앤티 측은 “후육강관의 경우 석유화학업계의 설비가 증설되고 친환경 에너지인 해상풍력 발전 설비가 확대되고 있어 해양·육상플랜트용 등의 수주활동을 전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조선·해양 사업의 경우 중형선박 이상의 신조선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선박 수리·개조 사업의 경우 자회사인 삼강S&C와 함께 영업활동을 전개해 수주물량을 확보키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