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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대신 ‘리더십’평가...NH투자증권, 직원들 평가제도 전면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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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대신 ‘리더십’평가...NH투자증권, 직원들 평가제도 전면 개편

윤서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06.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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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본부, KPI 폐지 후 CRM 강화
임원진 아닌 직원들간 수평적 평가
고객과 소통 많은 사원 후한 등급
시행 이후 고액 자산가 유입 효과
NH투자증권이 직원들 간 리더십을 평가하는 제도를 이달 말 도입한다. 이 제도는 성과 위주의 평가가 아닌, 직원들끼리 잘하는 직원을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리더십과 포용능력이 높을 수록 좋은 점수를 받는다.

NH투자증권은 올초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 중심의 영업력을 길러야 한다며 핵심성과지표(KPI)를 없애는 대신, 고객관계관리(CRM)를 더욱 강화한 바 있다. 고객을 많이 만나는 직원에게 높은 점수를 줄 뿐 아니라 수평적인 평가방식으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실제 NH투자증권의 WM본부는 이 제도 시행 이후 1억원 이상 고액 고객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수익성도 회복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달말 WM본부에 독립평가제도를 도입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KPI를 없앤 대신 직원들 간 서로를 평가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본부장이 팀원을 평가하는 하향 제도가 아닌, 서로 본받고 싶은 직원을 뽑는 수평적 제도”라고 밝혔다.

독립평가는 일종의 다면평가제도다. 그동안 센터장이나 본부장이 직원들을 평가하는 하향 방식이었다면, 이달부터는 직원들끼리 수평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특히 수익성 관련 지표 대신 리더십이 있고, 본받고 싶은 직원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NH투자증권은 CRM을 더욱 강화해 직접 발로 뛰어 고객을 만난 직원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CRM은 고객관계관리로, 고객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는 제도다. 그동안은 고객에 대한 정보와 함께 몇 번 만났는지 등을 기록했다면 올해부터는 이 고객이 자신과 맞는지 안 맞는지에 대해서도 기록하고, 자신과 맞지 않으면 다른 직원을 소개해주기도 한다. 이를 위해 WM본부는 수익을 많이 낸 직원보다 고객을 자주 만난 직원에 대해 높은 평가를 준다. 실제 올 초 특별성과급을 받은 100여명의 직원 중 성과가 높진 않지만 고객을 많이 만난 직원들에게 후한 점수를 줘 인센티브를 받도록 했다. 이 외에도 직원들에 대한 상대평가 방식을 바꿔 최고 등급인 S와 A를 대폭 늘리고, B~D 등급을 줄였다. 예를 들어, 한 지점에서 가장 잘한 직원에게 S등급과 A등급을 준 후, 나머지 전 직원들에게 B등급을 부여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NH투자증권은 이러한 제도가 정착하기 위해선 최소 2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6개월여 만에 WM본부의 수익이 이미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고, 1억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 유입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 1분기 자산관리 수수료와 신탁보수 등 금융상품 판매로 얻은 순영업수익은 1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5% 줄었으나, 자산관리 수수료는 33억5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1% 증가했다. 1억원 이상 고객도 9만명 수준으로 전년보다 늘었다.

내부에선 이미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김경호 WM사업부 대표가 올 1월부터 전국의 영업점을 돌면서 KPI폐지에 대한 필요성과 함께 고객 중심의 영업 방식을 직접 설명해온 것도 크게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업계도 NH투자증권의 영업방식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KPI 폐지는 그동안 금융권에서 여러번 시도했으나 번번이 직원 반발 등에 부닥쳐 무산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CRM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KPI 폐지도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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