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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정면반박 한진그룹 “조현민 ‘물컵갑질’로 진에어 주가 하락, 사실 아냐”

KCGI 정면반박 한진그룹 “조현민 ‘물컵갑질’로 진에어 주가 하락, 사실 아냐”

기사승인 2019. 06. 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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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한진그룹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조현민 한진칼 전무<사진> 선임에 유감을 표한 데 대해 “‘물컵갑질’로 진에어 주가가 폭락했다는 KCGI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경영 퇴진 후 수령한 퇴직금 등은 주주총회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승인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12일 한진그룹은 ‘KCGI 주장 관련 입장’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조 전무의) 소위 물컵사태로 인한 주가 하락 주장은 억지”라면서 “전년 중반부터 경기변동·유가 등 대외요인으로 항공업종 전반적으로 주가 하락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저비용항공사(LCC) 경쟁업체 제주항공도 진에어 주가 움직임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게 한진 측 근거다.

조 전무가 지난해 수령한 퇴직금에 대해 한진그룹은 “퇴직금 등은 주총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승인된 것”이라며 “임원 퇴직금 기준은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주총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승인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같이 주주들에 의해 승인된 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지급된 퇴직금 등을 문제 삼는 것은 오히려 주주권한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조 전무는 대한항공·진에어로부터 17억원에 달하는 보수와 퇴직금을 받았다.

또 KCGI가 조 전무 재선임 배경 및 관련 이사회 역할에 이의를 제기한 데 대해 한진 측은 “임원 채용은 이사회 승인과는 관련 없다”면서 “한진칼 임원 채용 절차 등 내규에 따라 적법하게 채용한 것으로, 임원 채용은 이사회 결의가 필요한 사항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등기 임원의 경우 주총 결의사항이지만, 미등기 임원은 주총 결의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어 한진그룹은 “조현민 전무는 검증된 마케팅 전문가로, 이를 통한 그룹 주주가치 제고가 가능하다”면서 “조 전무는 대한항공·진에어 등 한진그룹에서 10여년 이상 광고·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며 스토리텔링 기법 광고, 차별화된 마케팅, 이와 연계한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을 성공적으로 해온 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 “풍부한 마케팅 경험을 토대로 그룹의 전반적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한편, 이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CGI는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 등을 통해 한진칼 지분 15.98%를 보유한 2대주주다.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퇴직금·퇴직위로금 지급과 관련, 검사인 선임과 장부 열람허용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이번 조 전무 선임 관련해 한진칼 이사들에게 조 전무 행위로 발생한 진에어 등 한진칼 보유 계열사 주가 폭락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대응 조치와 조 전무 재선임이 이뤄진 배경과 재선임과 관련한 이사회 역할, 조 전무의 보수 및 퇴직금 기준 등을 묻는 서한을 발송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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