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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놓칠라…조바심에 베트남 축협 “같이 갈 것”

박항서 감독 놓칠라…조바심에 베트남 축협 “같이 갈 것”

기사승인 2019. 06. 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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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협회(VFF)의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 모습. /사진=베트남 축구협회 제공
베트남 축구사(史)를 새롭게 써가는 박항서 감독의 재계약 여부를 놓고 베트남 국민들이 우려와 조바심을 드러내자 베트남 축구협회(VFF)가 나서 “같이 갈 것”이란 입장을 표명했다. 사실상 재계약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뚜오이쩨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축구협회는 박 감독이 계속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맡을 수 있도록 재계약 협상을 조율중이다. 박 감독의 계약이 2020년 1월로 만료되는데, 베트남 축구협회가 재계약을 위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초조해 하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기 때문. 이날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축구협회는 “박 감독과의 재계약(계약 연장)은 베트남 축구가 발전을 이어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며 “문제는 박 감독과 협회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계약의 조건을 협의하는 일 뿐”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태국을 격파한 것은 물론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 진출, 2018 스즈키컵 우승, 2019 UAE 아시안컵 8강, 2019 킹스컵 준우승 등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새롭게 써가고 있는 ‘국민 영웅’. 베트남인들이 박 감독을 부를 때 ‘박 감독’이 아닌 ‘박 선생님’이라고 칭하는 것에서부터 베트남 국민들의 열렬한 사랑과 존경을 느낄 수 있다.

까오 반 쫑 베트남 축구협회 부회장은 “베트남 축구팬과 국민들의 조바심을 이해하고 있다”며 “그러나 계약에 따라 재계약 협상 논의는 계약 만료 3개월 전부터 가능해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계약 만료 3개월 전까지 기다려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며, 박 감독이 계속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지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축구협회도 “재정 상황이 허락하는 한 박 감독의 기여에 걸맞는 대우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의 계약 만료는 7~8개월이 남아있음에도 베트남 국민들의 조바심은 베트남 축구 사상 최고의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박 감독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반증. 베트남 축구협회의 입장을 접한 베트남 네티즌들은 “베트남은 박 선생님을 필요로 한다”며 박 감독이 계속해서 지휘봉을 잡아주길 바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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