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동부제철, KG그룹이 인수한다

동부제철, KG그룹이 인수한다

기사승인 2019. 06. 13. 18:4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산은·KG그룹·캑터스PE, 13일 본계약 체결
3600억 투입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동부제철이 KG그룹에 매각되면서 워크아웃 4년 만에 새주인을 찾게 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이날 KG그룹,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동부제철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

KG그룹은 지난해 7월 설립된 신생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캑터스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지난 4월 경영권 이전과 관련해 KG컨소시엄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동부제철은 앞서 12일 신규 투자 유치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KG스틸과 캑터스PE를 대상으로 한 제3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관련 투자유치 계약서 체결 건이 가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계약에 따라 양사는 총 3600억원을 투입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동부제철을 인수하게 된다. KG는 총 투자금 중 2000억원을 들여 동부제철 지분 40%를 확보하게 된다. 동부제철은 이와 관련해 7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또 채권금융기관은 차등 무상감자 후 총 6050억원에 달하는 채권을 출자전환한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소유한 동부제철 보통주는 8.5대 1의 비율로 무상감자하게 된다. 2025년까지 동부제철의 모든 잔여채무는 상환을 유예하는 한편 연 2%의 고정 금리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와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마무리되면 재무구조가 개선돼 동부제철을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동부제철은 연 매출 2조5000억원 규모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세아, 동국제강에 이은 국내 철강 업계 5위다. 2014년 자율협약을 거쳐 이듬해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인천공장 패키지딜, 당진 전기로 분리 매각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KG그룹은 곽재선 회장이 2003년 인수한 KG케미칼(구 경기화학공업)이 모태로, KG이니시스·KG모빌리언스·KG ETS·KFC 코리아 등 8개 사업군에 걸쳐 15개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