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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한일 등 동맹국, 중국 위협 대응 ‘각기 다르다’”

폼페이오 “한일 등 동맹국, 중국 위협 대응 ‘각기 다르다’”

기사승인 2019. 06. 14.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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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중, 위험성 고조 속 전세계 너무 느리고 잠자고 있어"
중국의 군사적·경제적 위협 대응 한일에 불만 표시 가능성
"중국의 도전, 광범위, 모든 차원서 미국민 보호 결심"
Pompeo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라디오 ‘마크레빈쇼’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미 동맹국의 중국의 위협에 대한 경계가 ‘각기 다르다(vary)’고 말했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10일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미 동맹국의 중국의 위협에 대한 경계가 ‘각기 다르다(vary)’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라디오 ‘마크레빈쇼’ 인터뷰에서 ‘일본과 한국·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의 미국 동맹국들이 모든 것(중국의 위협들)에 대해 의미 있는 방식으로 실제로 경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냄비가 끓기 시작했고 위험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는데 전 세계가 너무 느리고 좀 잠들었다고 말하는 게 공평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군사적·경제적 위협에 대한 한국·일본 등의 대응이 다르고, 미국의 요청에 즉각적으로 부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와의 거래 중단을 압박하는 데 대한 동맹국의 협조가 미흡하다고 불만을 표시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화웨이와 관련, “중국이 화웨이와 다른 국유 기업들을 정보 수집 차원에서 미국에 잠입시키는 것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정말 미국이 진지한 노력을 했고, 이제 이런 위험을 교육하고 알리는 일을 했기 때문에 진정한 진전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그들의 국가에서 자국 국민에 대한 위험을 알아보고 있고, 중국이 가하는 위험으로부터 그들의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주권을 행사하기 시작하는 진정한 진전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와 장관은 중국의 불공평한 무역 규칙, 남중국해의 군사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등 중국의 위협을 열거하면서 이에 대한 전임 공화·민주당 행정부가 대응을 거부했다고 비판한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나게 강한 입장을 취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으로부터의 도전은 저것(말한 것)보다 더 광범위하다”며 “중국이 우리에게 야기하는 도전으로부터 모든 차원에 걸쳐 미국인들을 보호하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무역 불균형과 규칙을 바로 잡아 미국에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적인 무역 합의를 이루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오사카 담판’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25% 관세가 부과된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 외에 나머지 300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만일 미국이 자기 고집만 부리면서 계속 무역 마찰을 격화시킨다면 우리는 끝까지 따라가 주겠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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