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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 압박 나섰나 비판에…최종구 “평가 아니라 측정일 뿐” 일축

일자리 창출 압박 나섰나 비판에…최종구 “평가 아니라 측정일 뿐” 일축

기사승인 2019. 06. 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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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5대 금융지주 회장단과 비공개 회동
최종구
14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단과의 비공개 조찬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윤종규 KB금융 회장·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참석해 금융권 현안에 대한 견해를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 = 임초롱 기자 @twinkle
금융당국의 은행권 일자리 창출 효과 측정에 대해 업권 안팎에서 ‘과도한 간섭’이라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말 그대로 측정하는 것이지 평가하는 게 아니다”라고 14일 일축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윤종규 KB금융 회장·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서울 중구 은행연횝 뱅커스클럽에서 비공개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5대 금융지주 회장단이 정기적으로 갖는 비공식 조찬 모임에 최 위원장이 초청된 형태였다.

앞서 금융당국은 은행권 일자리 창출 효과를 측정해 8월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직접고용과 자금지원으로 생기는 간접고용 등 개별 금융사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바를 측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디지털금융 시대에 점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민간 회사에 대해 일자리 창출을 압박하는 등 정부의 ‘과도한 간섭’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규제산업인 금융권은 금융당국의 입김이 막강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언급 자체만으로도 금융권 체감적으로는 부담감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조찬 회동 역시 은행을 포함해 각 금융업권별 계열사들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지주사 회장단과의 간담회인 점을 고려하면 최 위원장이 직접 일자리 창출 ‘압박’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금융당국이 개별 회사마다 평가한다는 게 아니라 그 효과를 측정해 보겠다는 것”이라며 “금융지주 회장님들도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이날 비공개 회동에선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대한 얘기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4월 북미지역에 이어 지난달에는 일본, 이달 초에는 호주로 IR을 다녀왔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뒤 처음으로 도쿄와 홍콩으로 지난달 IR을 진행했고, 8월에도 북미로 떠날 예정이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업체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최근 경기상황을 감안할때 특히 어려움 많이 겪고 있는 중소제조업체 중에서도 자동차 조선 협력업체 비롯한 중소제조업체, 그리고 서민 자영업자들에 대해 어떻게하면 좀더 효율적인 금융지원 방안 강구할 수 있을 것인지 (회장님들에게) 생각해봐달라고 간담회에서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3번째 매각 본입찰이 무산된 성동조선에 대해선 ‘매각이 어려워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성동조선은 언론보도를 보고 아는정도인데, 지금으로 봐선 매각이 어려워 보인다”며 “그러면 이제 남은 절차에 따라서 법원 또는 채권단 일정 따라서 처리되지 않겠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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