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트럼프 “북한 정제유 불법환적, ‘모두가 제재 위반하려 해’” 의미 축소

트럼프 “북한 정제유 불법환적, ‘모두가 제재 위반하려 해’” 의미 축소

기사승인 2019. 06. 15. 05:0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트럼프 대통령 폭스 인터뷰, 북한뿐 아니라 모두 제재 위반하려해
북한 유엔 제재위반 '상대화', 북한에 유화 메시지
제재유지·속도조절론 재확인, 북 연말까지 새 계산법 요구 거부
Trump Sande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폭스 앤드 프렌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이 해상 정제유 불법 환적을 통해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북한 선박을 압류했다’는 질문을 받고 “모두가 제재를 위반하려고 한다”며 의미 축소하면서 북한에 유화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이달 말 사임을 설명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북한의 정제유 불법 환적 등에 대한 유엔 제재위반을 의미 축소하면서 북한에 유화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폭스 앤드 프렌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이 해상 정제유 불법 환적을 통해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북한 선박을 압류했다’는 질문을 받고 “모두가 제재를 위반하려고 한다”며 “그러나 제재는 그들(북한)에게 심각하게 타격을 입히고 있으며 우리는 결코 제재를 해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북한뿐 아니라 모두 제재위반을 시도한다’며 북한의 제재위반을 ‘상대화’하면서 북한과 대화의 끈을 계속 이어가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제재유지와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함으로써 ‘연말 시한’을 제시한 북한의 새 계산법 요구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취임 이후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없다고 강조한 뒤 “우리는 매우 다른 상태에 놓여 있다”며 “우리는 정말이지 관계를 갖고 있다. 그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서두를 게 없다. 우리는 여유를 갖고 잘 해갈 것”이라며 “여러분 아다시피 신문들은 우리(나와 김정은 위원장)가 1·2차 회담을 가졌을 때 이를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책임을 들어 협상팀 인사들을 죽였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그들이 최고 책임자를 죽이지 않은 걸 안다. 신문에서 그의 사진을 봤기 때문”이라며 “나는 그들이 (다른 사람들을) 죽였는지는 알지 못한다. 그들은 회담 결과에 불만족스럽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최고 책임자’는 지난 2일 열린 김 위원장의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사진이 보도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인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나는 합의를 원했다”면서 “나는 쉽게 합의를 할 수도 있었지만 의미 있는 합의를 하기를 원한다”며 ‘굿딜’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 ‘배드 딜’ 보다는 ‘노딜’을 택했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북한)은 핵실험을 하지 않는다. 어떠한 것도 실험하지 않는다”면서 “단거리 미사일들을 발사했다”며 지난달 4·9일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장거리나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이 아니었다는 점을 들어 파장 축소를 거듭 시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