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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과학수사 기법, 해외에도 전수된다

선진 과학수사 기법, 해외에도 전수된다

기사승인 2019. 06. 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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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형사과학원 DNA 역량강화 연수생들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선진 DNA 감정기법을 전수받는다./행정안전부 제공
한국의 과학수사 수준은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각고의 노력과 연구를 통해 이제는 세계적인 수준의 과학수사 기술을 보유하고 해외 수사기관에까지 노하우를 전수하게 됐다.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은 베트남 형사과학원 소속 DNA분야 감정인 20명을 초청해 이달 17일부터 기본연수 2주(20명), 심화연수 3주(4명) 총 5주 동안 DNA 감정인 역량강화 2차 연수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베트남 형사과학원은 베트남 공안부 소속으로 DNA, 물리 등 한국 국과수와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이번 연수는 작년 1차 연수에 이어 진행하는 방한연수로, 하노이·호치민 베트남 형사과학원 본원 소속뿐 아니라 지방연구소 감정인도 초청하며, 한국의 우수한 법과학과 DNA감정기법을 전수해 베트남 DNA감정인의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수프로그램은 경찰청 공적개발원조사업인 베트남 치안역량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국과수는 방한연수뿐만 아니라 현지 전문가 파견연수, 기자재보급 및 DNA분석 실험시설 리모델링 사업을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베트남 내 DNA분석 감정 역량 극대화를 목표로 진행되며 현지 치안강화가 기대된다. 한편, 지난 1차 연수에서 실시한 교육만족도 조사를 통해 콘텐츠를 재구성하는 등 연수운영 과정을 개선·보완해 작년보다 더욱 알찬 연수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지난 5월 국과수는 베트남 형사과학원과 베트남 보건부 법의학연구소와 각각 법의학·법과학 분야 네트워크 구축 및 교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ODA 수원국의 법과학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과수는 베트남 DNA감정인 역량강화 연수 외에도, 스리랑카 과학수사 역량강화사업(2015~2017년)을 통해 스리랑카 법과학기관인 정부분석국(이하 ‘GAD’)에 DNA분석 및 디지털포렌식 감정기법을 전수했으며 이후 디지털포렌식 부서 신설 등의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 특히, 4월에 발생한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사건에 수원기관인 GAD는 국과수로부터 전수받은 DNA분석기법을 활용해 희생자 및 폭탄테러범 신원확인을 진행하는 등 사건수습에 기여하고 있다.

최영식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은 “한국의 DNA 분석기법을 포함한 한국의 법과학 기술은 동남아·중남미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DNA감정인 역량강화 연수를 통해 한국 DNA 분석기법이 베트남에 뿌리를 내림으로써 아시아 지역의 법과학을 선도하는 과학수사의 메카로 대한민국 법과학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 번 드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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