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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메이드 인 베트남’ 자동차…기대와 우려 속 빈패스트 공장 준공

첫 ‘메이드 인 베트남’ 자동차…기대와 우려 속 빈패스트 공장 준공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06. 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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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월도 안 걸려 공장·생산라인 준공…"믿기 힘들 정도로 빠르다"
최대 민간기업+정부의 파격적 지원에 기대치 높아져…
작은 내수시장, 비싼 가격에 우려도…
Thu tuong tham nha may lap rap oto Vinfast
지난 14일 준공된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의 자동차 계열사 빈패스트의 공장을 둘러보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사진=베트남 정부 뉴스
첫 ‘메이드 인 베트남’ 자동차 생산에 나선 빈패스트의 하이퐁 공장이 지난 14일 정식으로 준공됐다. 준공식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까지 참석, 베트남 첫 완성차 생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대를 반영했다. 하지만 우려도 나오고 있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연간 판매량이 28만대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데다 BMW·보쉬 등 유럽 파트너들에게 부품과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하고 나면 이름만 메이드 인 베트남에 불과할 것이라는 지적이 바로 그것이다.

일간 뚜오이쩨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베트남 북부 하이퐁의 깟바에 위치한 딘 부 산업단지에서 빈패스트의 자동차 공장 준공식이 열렸다. 빈패스트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의 자동차 계열사. 빈패스트는 공장과 생산라인 건설을 불과 21개월 만에 끝냈으며, 2년도 안돼 상업용 모델을 출시하는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푹 총리는 “언론과 전문가들은 물론 국민들까지 모두 빈패스트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빠르게 건설된 공장은 곧 우리의 큰 갈망과 열망을 보여준다. 빈패스트는 베트남은 물론 세계 자동차업계의 기적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푹 총리는 ‘우리의 공장’이 준공식을 가졌다고 표현, 빈패스트가 빈그룹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공장’임을 강조했다.

빈패스트 공장의 1단계 구간에선 연간 2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 2단계에서는 연간 5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 시간당 38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게 된다. 1200대의 ABB 로봇 등으로 대표되는 최신 설비 덕에 각 공정이 자동 연계되며,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프레스-차체-도장-의장 등 모든 생산과정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차체의 대형 판넬까지 스탬핑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 더 이상 전과 같이 대형 판넬을 수입할 필요가 없다.

그동안 베트남에서 메이드 인 베트남 자동차를 생산하려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러나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이 뛰어든 만큼 기대치는 한껏 높아진 상황. 이날 준공식에는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이 손수 푹 총리가 탄 전동 차량을 운전하며 함께 공장을 둘러보았다. 전문가들은 “쉐보레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태우고 공장을 둘러보는 모습이 상상되느냐”며 “그만큼 베트남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더 이상 값싼 노동력과 자원에 의존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자체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베트남 정부는 빈패스트에 기업소득세를 비롯, 토지 임대세·수출입 관세·특별소비세·부가가치세 등 이례적일 정도로 폭 넓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패스트에 대한 우려 섞인 염려도 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빈패스트의 장점이자 단점은 BMW·보쉬 등 유럽 브랜드와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들 유럽 파트너에게 부품과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하고 나면 정말 이름만 메이드 인 베트남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빈패스트가 ‘홈그라운’의 이점을 누릴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연간 판매량이 28만대에 불과할 정도로 작다는 점 역시 우려 사항. 이는 아세안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14개국에서 품질검사를 받은 만큼 빈패스트도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겠지만, 베트남 내수시장이든 해외시장이든 아직 검증되지 않은 신생 브랜드의 차량을 다소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살 구매자가 있겠느냐”는 것이 업계의 분위기다.

빈패스트는 이달 17일부터 CUV 모델인 파딜(Fadil)을, 세단과 SUV 모델인 Lux A 2.0과 Lux SA 2.0은 7월 말부터 고객들에게 인도할 예정. ‘메이드 인 베트남’ 자동차가 어떤 모습으로 탄생할지 베트남은 물론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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