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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發 보수재편…친박계 “절대 탈당 의사 없다” 애국당 “연합공천 가능”

홍문종發 보수재편…친박계 “절대 탈당 의사 없다” 애국당 “연합공천 가능”

기사승인 2019. 06. 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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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애국당 공동대표로 추대된 홍문종<YONHAP NO-2747>
홍문종(오른쪽)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 참석,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영에서 정계개편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절치부심해왔던 대한애국당이 친박(근혜계)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을 영입하면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의원은 이번 주 초 탈당계를 제출할 계획이다. 홍 의원은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 ‘신(新) 공화당’을 만들 예정이며, 홍 의원과 조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다.

한국당내에서는 홍 의원이 탈당으로 이탈·균열 움직임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무엇보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정확히 짚고 넘어가지 않는다면 당내 갈등은 극대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홍 의원은 지난 15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와 함께 당당하게 청와대로 입성할 날이 멀지 않았다”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여러분과 함께 조원진 애국당 대표와 함께 그 일에 매진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대표는 “내년 21대 총선은 문재인 대 황교안이 아니라 권력을 찬탈 당한 박근혜만이 문재인을 끌어내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다만 홍 의원의 탈당과 애국당의 보수 재편 시도가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할 거란 관측이 현재까지는 우세하다.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한 중진 의원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차기 총선은 바른미래당을 포함한 보수 내 혁신 세력이 모여 한마음 한뜻으로 싸워야 이길 수 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을 앞세워 선거를 치르는 것은 국민적 판단·당원들의 판단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 분열의 단초는 선거의 실패로 이어지기 때문에 추가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친박계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한 의원 역시 통화에서 “홍 의원과 이야기 안 한 지 오래됐다”면서 “절대 탈당하는 일은 없다”고 답했다. 다른 친박계 의원도 “홍 의원이 애국당에 같이 가자고 제안한 바가 없다”면서 “지금 탈당과 관련한 이야기를 할 상황이 아니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애국당은 추석 전까지 의석수 7석을 확보해 차기 총선 필승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애국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추석 전까지 현재 6석인 정의당 보다 1석 많은 7석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소야대를 만들 수 있는 해법은 우파연대 뿐”이라며 “우파연대를 구성하게 된다면 연합공천은 가능한 시나리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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