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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출신vs 黨 원로…민주, 정치1번지 종로 교통정리하나

靑 출신vs 黨 원로…민주, 정치1번지 종로 교통정리하나

기사승인 2019. 06. 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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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회의장(오른쪽)과 임종석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연합
내년 4월 총선을 10개월 앞둔 가운데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사실상 종로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물밑 교통정리에 나설지 주목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임 전 실장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단독주택에 전세로 입주했다. 현재 종로는 민주당 소속 현역의원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지역구다. 정 전 의장 측은 임 전 실장이 종로로 거취를 옮긴 데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종로는 역대 대선에서 3명 대통령으로 배출한 정치적으로 의미가 큰 지역이다. 당 안팎에선 임 전 실장이 정치 1번지인 종로의 정치적 상징성을 감안해 출마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임 전 실장 출마 예상 지역으로 종로를 비롯해 중구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역구인 동작을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은 동작을 출마 의사는 없고 최종적으로 종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6~17대 국회에서 서울 성동을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20대 총선에서는 은평을에서 출마하려 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현재 중구성동갑은 같은 당 홍익표 의원이, 은평을은 강병원 의원 지역구다.

임 전 실장이 종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데 대해 정 전 의장은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회의장을 지낸 뒤에는 다음 선거에 나오지 않는 것이 관례인데 정 전 의장 측은 불출마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정 전 의장이 공식적인 입장을 내고 있지 않지만 임 전 실장 종로 출마설이 나도는 데 대해 못마땅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정 전 의장이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임 전 실장과의 미묘한 신경전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 모두 경선보다는 당의 의견과 선수, 구민 의견 등을 종합해 정치적 상황을 감안해 올해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11월을 전후로 막판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여권에서도 본선 대진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전략적 판단에 따라 최종적으로 종로에 출마할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정세균 총리 카드로 교통정리를 하는 방안도 언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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