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폼페이오, 이란과 전쟁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군사옵션 배제 않아

폼페이오, 이란과 전쟁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군사옵션 배제 않아

기사승인 2019. 06. 17. 08:0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대이란 '군사적 대응' 가능 질문에 "물론이다"
"한중일 원유 의존도 높은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 수호, 국제공조 확대"
"유조선 피격 이란 배후, 자료·증거 많아"
US Iran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 CBS·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 피격 사건과 관련,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CBS 인터뷰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국과 한국·일본을 거론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자유로운 항행 보장을 위한 국제적 공조 확대를 강조했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13일 국무부 브리핑에서 이란이 유조선 2척의 피격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 피격 사건과 관련,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국과 한국·일본을 거론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자유로운 항행 보장을 위한 국제적 공조 확대를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 “미국은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몇 차례에 걸쳐 (상황에 대해) 보고를 했으며, 추가 진행 상황을 계속 보고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미션인 억지력을 복원할 수 있는 일련의 조치들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검토하는 옵션에 군사적 대응도 포함되는가’라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CBS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적대적인 행동에 맞서기 위해 군사적 공격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폼페이오 장관이 전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 왔다”면서도 ‘항행의 자유’를 강조하며 “미국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외교적이 됐든 그 외 다른 것이 됐든 필요한 모든 조치를 분명히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그들이 이 같은 소행에 가담하는 걸 억지할 조치들을 우리가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행정부가 의회 승인 없이 이란을 공격할 법적 권한이 있는가’라는 CBS 질문에 “우리는 언제나 미국의 국익을 방어할 권한을 갖는다”며 행정부는 오로지 합법적인 조치만을 취해 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란 배후설과 관련, “우리는 단순히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순전한 사실관계”라며 국제적 공동대응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해외 지도자들과 “어제 여러 통의 전화를 했으며 오늘도 더 많은 통화를 할 것”이라며 “전 세계가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과 한국, 일본을 거론, “중국의 경우 80% 이상의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송하며 한국과 일본과 같은 나라들도 이들 자원에 엄청나게 의존한다”며 “우리는 우리의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항행의 자유를 항상 지킨다. 우리는 그(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열려있게 하는데 깊은 관심이 있는 국가들을 확대, 우리가 이 일을 해나가는데 도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이란 배후설과 관련, “이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오해의 여지가 없다”며 “이는 해협 통과를 막기 위한 명백한 의도로 자행된 ‘항행의 자유’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라며 이란 배후설을 거듭 제기했다.

그러면서 “정보 당국은 많은 자료와 증거들을 갖고 있다. 세계는 이 가운데 많은 것들을 보게 될 것”이라며 추가 공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란의 경비정이 선체부착 폭탄을 제거하는 장면이라며 미국이 앞서 공개한 동영상을 비롯, 관련 증거들에 대해 독일 등 다른 나라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