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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의 손편지에 담긴 진심…“우리는 유통강자로 우뚝 설 것”

[투데이포커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의 손편지에 담긴 진심…“우리는 유통강자로 우뚝 설 것”

기사승인 2019. 06. 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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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_직원들과 악수 나누는 임일순 사장-vert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홈플러스 인천계산점을 방문해 점포 근무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임 사장은 자신이 직접 쓴 손편지(아래 사진)를 사내게시판에 올리며 조직원 다독이기에 나섰다.
홈플러스의 지난해(2018년 3월~2019년 2월) 영업이익은 반토막났다. 회계연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은 57.59% 감소한 1090억8602만원으로 집계됐다. 동김해점·부천중동점 폐점에 기존 16개 점포를 대상으로 ‘홈플러스 스페셜’ 전환 준비 등의 영향이 크지만 조직원들로서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에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은 17일 직접 A4용지 4매 분량의 ‘손편지’를 사내게시판에 올리며 조직 다독이기에 나섰다. 유통업의 미래 등 회사를 둘러싼 여러 상황에 대해 ‘소통’하고, 여러 과제에 대한 성공의 ‘확신’을 심어줘 다시 한번 유통강자로 우뚝 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침으로써 결속력을 다지는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임 사장은 편지에서 우선 유통업의 냉혹한 현실부터 진단했다. 그는 “유통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작금의 상황은 전통 유통사업자들의 생존이 위협받는 위기”라면서 “격한 경쟁 속에서 지속되는 매출 감소와 가파른 비용 상승으로 유통산업 내 기업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는 시점에 서 있게 됐음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의 위기가 유통규제만이 아니라 ‘변화하고 있는 고객, 그리고 더욱 크게 변화한 경쟁구도’에 있었다고 진단했다.

수많은 온라인 사업자, 일본보다 초밀도로 증가한 편의점,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대형슈퍼들, 지속 출현하는 전문점에 초대형 몰과 아웃렛까지 산업간 경계가 사라지고 전방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임 사장은 모든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비전 실행의 과정에 지치지 말고 함께 동참해줄 것을 주문했다.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강점을 융합해 오프라인 유통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하는 ‘홈플러스 스페셜’ 확대 △전국 각 점포가 지역별 온라인전용 물류센터의 역할까지 수행해 차별화된 배송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모바일 사업’에 전사적 집중 △복합쇼핑몰의 경험을 전국 유통 거점으로 확대시키는 ‘코너스’의 업그레이드 △신선과 먹거리를 중심으로 쇼핑 편의성을 높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가속화 △미래 유통사업자의 절대적 신 역량인 ‘데이터 강자’가 되기 위한 결단과 몰입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가장 강력한 역량으로 키울 ‘신선혁명’에 집중하는 것 등 6가지 경영과제도 제시했다.

임 사장은 “모두가 하나되어 함께할 때만이 우리가 원하는 바에 이르게 될 것”이라면서 “다시 한번 모두가 마음 깊이 이야기할 수 있고, 서로를 믿고 격려하며 서로의 손을 따뜻하게 마주잡기를 소중히 바란다”는 말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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