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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신화’ U-20 월드컵 대표팀 금의환향…“이 열기 K리그로 이어지길”

‘준우승 신화’ U-20 월드컵 대표팀 금의환향…“이 열기 K리그로 이어지길”

기사승인 2019. 06. 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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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서 대표팀 환영행사 개최…"선수들, 국제대회 꾸준히 나오길 기대"
U-20 월드컵
17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대표팀 환영행사’에서 선수단이 행사 종료 직전 팬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서경 기자
3주간 대한민국의 밤을 뜨겁게 달궜던 젊은 태극전사들이 17일 금의환향했다.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가진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대표팀 환영행사’에 참가, ‘준우승 신화’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국민들과 함께 소통했다.

환영행사 열기는 시작 전부터 뜨거웠다.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국가대표 축구팀’이라고 적힌 버스가 도착하자 팬들의 뜨거운 함성이 쏟아졌다.

선수들은 호명되는 포지션과 이름에 따라 한 명씩 무대에 올랐다. 팬들의 박수 세례 속에 골키퍼 박지민 선수(수원 삼성)를 시작으로 미드필더, 공격수, 코치진의 이름이 순서대로 불렸고 정정용 감독이 마지막으로 등장했다.

특히 골든볼의 주인공 이강인 선수(발렌시아 CF)와 정 감독이 무대에 오를 때는 팬들의 함성소리가 최고조에 달했다.

U-20 월드컵
17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대표팀 환영행사’에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은 행사 종료 전 무대에 올라 서로를 안아 주고 있다. /김서경 기자
가장 먼저 인사를 전한 정 감독은 “임금이 있어 백성이 있는 게 아니듯 선수들이 있어 이 자리에 (내가) 있다”라는 말로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후 행사 전 소셜미디어(SNS)로 접수된 팬들의 질문에 선수들이 답변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첫 질문은 믿음직스러운 수문장 이광연 선수(강원FC)에게 돌아갔다. 이 선수는 가장 기억에 남는 방어로 “에콰도르와의 (준결승) 경기에서 종료 직전에 막았던 공”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선수(디나모 자그레브)는 “결승전 당시 애교가 화제다. 평소 애교가 많나”라는 질문에 이재익 선수(강원FC)와 당시 상황을 재현했다. 이어 “과묵하고 카리스마 있다”라는 답변으로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조영욱 선수(FC서울)는 정정용 감독 이름으로 한 삼행시에서 “정 감독님. 정말 고생하셨다. 용맹스럽게 해낸 저희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해 정 감독은 물론 코치진과 선수단 팬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었다.

또한 선수들은 행사 종료 정 감독에게 헹가래를 선사했다. 이들은 정 감독의 안경을 잠시 내려놓고 그간의 고마움을 담아 정 감독을 하늘 높이 들어 올렸다.

행사장에는 팬들 뿐 아니라 가족들도 함께했다.

이날 정 감독의 아내, 자녀들과 현장을 찾은 이모 김모씨(66·여)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조카가 지금까지 고생을 많이 했는데 벌써 40여년이 지났다”라며 “어느 때 보다도 ‘정 감독 파이팅’을 외치고 싶은 날”이라며 활짝 웃었다.

U-20 월드컵
17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대표팀 환영행사’에서 전세진(수원 삼성)·조영욱(FC서울) 유니폼을 입고 현장을 찾은 김유리(26·여), 강지우(27·여)가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모습. /김서경 기자
조영욱 선수와 전세진 선수(수원 삼성)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김유리씨(26·여)와 강지우씨(27·여)는 “이번 열기가 K리그로 쭉 이어지면 좋겠다”라며 “어제도 K리그 대표 더비(슈퍼매치)인 서울과 수원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광연 선수 등은 리그에서 많이 못 뛰었는데도 대표팀에서 잘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들의 노고가 반짝하지 않도록 소속 팀에서도 기회를 많이 얻고 국제대회에도 꾸준히 나오면 좋겠다”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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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대표팀 환영행사’에서 선수들이 삼엄한 경비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찾은 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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