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문재인 대통령과 1대1 회담 재요청 “반나절이면 될 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이병화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반나절이면 될 일”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1대1 영수회담을 재요청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개인적인 이야기, 편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대장정을 하면서 보고 느끼고 들은 이야기를 전하며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려낼 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이라며 1대1 영수회담 목적을 설명했다.

이어 황 대표는 그동안 문 대통령과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정치공학적 관점이 아니라 국민들을 위한 관점에서의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며 “외국순방을 준비하는 많은 일정의 극히 일부만 제1야당 대표에게 할애해줬어도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었고 지혜를 모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왜 피하고 안 만나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 건지, 정말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지켜낼 의지가 있는 건지 의문스럽다”며 “지금이라도 막힌 정국을 풀어가기위해 (1대1 회담을)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이 국회정상화에 앞서 개최할 것을 제안한 경제청문회에 대해서도 “뭐가 어렵냐”고 말했다. 그는 “이걸 한 달하자 두 달하자도 아니고 바로 열어 논의하고 대책을 찾아서 해결방안을 만들어 가면 되는 것인데 빨리해야 추경도 논의를 시작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당 국가안보위원회 차원에서 개최한 ‘G20 정상회의와 한국의 외교안보’ 주제 세미나에 참석해 안보 정당 대표로서의 면모도 보였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열흘 남짓 남은 G20은 미·중 무역갈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외교전쟁터가 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제대로 준비해서 성과를 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지금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외교안보라인으로는 지금의 외교상황을 해결할 수 없다”며 정부 인적쇄신도 요구했다.

한편 한선교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지난 3월 4일 사무총장에 임명한 지 석달여 만이다.

한국당은 신임 사무총장에 김재원(3선,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이진복(3선, 부산 동래) 의원을 유력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사무총장직은 보통 3선 의원이 맡게 된다”면서 “김 의원과 이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