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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폼페이오와 전화통화...“트럼프 방한, 북한 비핵화에 중요한 기회”

강경화, 폼페이오와 전화통화...“트럼프 방한, 북한 비핵화에 중요한 기회”

기사승인 2019. 06. 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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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출장 떠나는 강경화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연합
러시아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중동 유조선 피격 사건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17일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10시 10분부터 15분간 폼페이오 장관과 통화했다.

두 장관은 먼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비롯해 한·미 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와 관련해 두 장관은 외교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이어나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9일 쯤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없었지만 이번 방한은 1박 2일 일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두 장관은 최근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한반도 대화 분위기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나갈 방안을 함께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비핵화 관련 대화는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이 6월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이르면 24일 방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미 간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남북 간 대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두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지난 13일 오만 해역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을 포함한 중동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미국이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 보장을 위한 대(對) 이란 전선 구축에 한국이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CBS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은 80% 이상의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송하며 한국과 일본 같은 나라들은 이들 자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공감대 형성을 시도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을 도와 항행의 자유를 지키는 일에 관심이 있는 나라들’과 한 축을 구축하겠다고 밝히며 대 이란 대응에 동참하길 바라는 국가로 사실상 한국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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