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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발탁 예상한 일”…총장 코드인사 반복될까 우려의 목소리도

“윤석열 발탁 예상한 일”…총장 코드인사 반복될까 우려의 목소리도

기사승인 2019. 06. 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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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앙지검 나서는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 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연합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23기)이 17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자 검찰 내부에서는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이 우세했다.

실제 지난주 법무부에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열리기 전부터 정치권과 법조계 주변에서는 차기 총장으로 윤 지검장이 낙점됐다는 얘기가 정설처럼 돌았던 만큼 일단은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반면 “설마 했는데 정말 지명될 줄은 몰랐다”는 반응도 있었다. 부장검사 A씨는 “문무일 현 총장보다 윤 지검장이 5기수 아래인데 조직 안정을 고려할 때 너무 파격적이어서 여권 일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이런 식의 인사는 검사들의 사기를 떨어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윤 지검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팀 수사 당시 특별수사팀장으로 활약하며 현 정부 출범에 기여한 점 등을 이유로 ‘보은 인사’ ‘코드 인사’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또 다른 부장검사 B씨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지검장이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검찰총장에 임명된 전례가 없었다는 이유로 윤 지검장이 신설된 수원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차차기 검찰총장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고 검찰 분위기를 전했다.

윤 지검장보다 사법연수원 기수가 앞서는 검사장들이 용퇴를 고민해야 되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낸 검사들도 여럿 있었다.

재경 지검의 차장검사 C씨는 “총장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고검장들이야 그렇다 치고, 나머지 연수원 21기~22기 검사장들이나, 이제 막 검사장에 오른 23기 중에는 아까운 인재들이 너무 많다”며 “관행에 따라 옷을 벗는다면 검찰 조직 차원에서 생각해봐도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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