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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4당 국회의원 98명 국회 소집 요구…추경·민생법안 처리 빨간불

여야4당 국회의원 98명 국회 소집 요구…추경·민생법안 처리 빨간불

기사승인 2019. 06. 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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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이인영 '무슨대화'<YONHAP NO-2385>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17일 6월 임시국회 소집을 추진함에 따라 반쪽짜리 국회가 오는 20일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당의 반대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비롯해 각종 민생법안 처리가 어려울 거란 지적이 나온다. 당장 추경안 심사 소관 상임위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은 한국당 몫으로 돼 있는 만큼 한국당 협조 없이는 처리가 어려울 전망이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사과를 찾아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냈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유성엽 민주평화당,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 3당과 민주당 일부 의원 등 모두 98명의 동의를 얻어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가 두 달 동안 공전하면서 국민들 볼 낯이 없어 바른미래당은 당론으로 국회 소집 요구서를 채택했고 이에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공조하면서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당이 민생투어와 장외투쟁을 했지만 지금은 너무 민생을 외면하는 태도를 보여 국민들은 짜증이 날 것”이라며 “민주당도 경제 실정 청문회를 받지 않고 우기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민주당은 집권 여당으로 무한한 책임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유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경제 실정 청문회를 주장하기 전에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그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실직고하는 것이 선행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책임 있는 여당이라면 한국당이 요구하고 있는 경제 실정 청문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께서 의사일정 결정,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등에 대한 권한이 대단히 많다는 것을 한국당이 유념해주길 바란다”며 “다시 한번 국회 정상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당은 여야 4당의 6월 국회 소집은 제1야당을 무시한 야합이라고 주장하며 전방위적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백번 양보해 경제 청문회를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추경 심사를 하자고 제안했는데 그것조차도 받지 않겠다고 한다”며 여당을 비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의총에서 “청와대와 여당이 드디어 오늘 단독 국회를 불사하며 백기 투항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4선을 하는 동안 이런 여당은 처음 봤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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