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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검찰총장 후보자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지명(종합)

문재인 대통령, 검찰총장 후보자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지명(종합)

기사승인 2019. 06. 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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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적폐청산·검찰개혁 적임자···외압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
윤 후보자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여러가지 잘 준비하겠다"
점심 식사 나선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YONHAP NO-2202>
문재인정부 두번때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점심식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 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59·사법연수원 23기)이 문재인정부 두번째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박상기 법무부장관의 제청을 받고 다음 달 24일 임기가 끝나는 문무일 검찰총장 후임에 윤 지검장을 지명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윤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해 왔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고 평가했다.

고 대변인은 “윤 후보자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 뽑음과 동시에 시대적 사명인 검찰 개혁과 조직쇄신 과제도 훌륭히 완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이 개혁 성향이 강한 윤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현재진행형’인 적폐청산에 추진력을 더하고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강한 의지표명으로 보인다.

고 대변인은 “검찰개혁과 조직쇄신 과제, 그동안 보여줬던 부정부패나 비리 척결에 대한 확고한 수사 의지 이런 것들이 반영돼 후보자로 지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출신인 윤 후보자는 충암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서울대 대학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과 대검찰청 중앙수사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장 등 거친 특수통이다.

윤 후보자는 박근혜정부 초인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장으로 수사를 이끌다 검찰 지휘부와 갈등 빚고 좌천됐다. 이후 대구고검·대전고검 등을 거쳐 2016년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수사팀장을 맡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구속했다.

윤 후보자는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19일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돼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사법농단 수사 등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해 왔다.

정부는 18일 국무회의에서 윤 후보자에 대한 정부인사 발령안을 의결해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국회는 임명동의안을 제출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윤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임명되면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31년 만에 고검장을 안 거치고 총장으로 직행한 첫 사례가 된다. 또 문 검찰총장보다 연수원 5기수나 후배여서 사법연수원 19~23기 검사장 등 수십명이 ‘용퇴’ 할지 주목된다.

윤 후보자는 이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가지 잘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윤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여야 정치권은 극명히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라고 평가했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등은 청와대가 ‘반문(반 문재인)’ 인사들에 대한 사정을 이어가기 위해 윤 지검장을 낙점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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