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조찬기도회 축사 "한반도 평화 반드시 이뤄야" 경제포럼 참석, '제조업 부활·규제혁신' 강조 국방부 국군용사 유해발굴감식단 격려
유해발굴된 유가족과 인사하는 이낙연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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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유해발굴 감식단 초청오찬에 앞서 6·25 전사자인 고 조영환 일병의 딸인 조규순(왼쪽)씨 가족과 인사하고 있다./연합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남북, 북·미 간 “물밑 대화가 다시 이뤄지고 있다”며 “머지않아 수면 위의 대화도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51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축사를 통해 “남북한과 미국의 최고 지도자들은 모두 북한 비핵화의 의미 있는 진전이 연내에 이뤄지길 희망한다”며 “앞으로 몇 개월 사이에 좋은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우리 민족은 6·25 전쟁으로 분단의 대가를 혹독하게 치렀다”며 “대결의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한 언론이 주최한 경제 관련 포럼에도 참석해 현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구조변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구조변혁을 위한 한국경제의 과제로 △제조업 재구축 △서비스 산업 발전 △규제 혁신 △수출 시장·상품 다변화 △내수 증진을 제시했다.
특히 이 총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업에 대해 “제조업을 고도화하면서 신기술로 무장한 미래형 제조업을 시급히 키워야 한다”며 “정부는 제조업 재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보강해 ‘제조업 르네상스 구상’을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 총리는 “규제가 새로운 산업을 막는다는 것은 과거가 미래를 막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대담하게 규제를 혁파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우리가 도입한 규제 샌드박스는 영국이나 일본에 비해 훨씬 대담한 내용”이라며 “연내에 규제 샌드박스 100건이 돌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총리는 “한국경제는 내외의 여러 요인으로 고통의 강을 건너고 있다”며 “그 강을 빨리 건너도록 정부는 대담하게 대처하고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대비와 대처가 시차를 두고 일정한 효과를 낼 것”이라며 “기업들도 더 과감한 혁신과 도전으로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 이 총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실무자와 유해발굴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 유가족 등 20여명을 서울 삼청동 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위로와 격려를 했다. 이자리에서 이 총리는 “더 많은 전사자 유해가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임무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