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미국, 불법 이민자 대책 부실 이유로 중미 3개국 원조중단 선언

미국, 불법 이민자 대책 부실 이유로 중미 3개국 원조중단 선언

기사승인 2019. 06. 18. 06:5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미 국무부 "엘살바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 원조 보류"
"불법 이민자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 취하지 못해"
트럼프 행정부, 멕시코 이어 3개국으로 불법 이민자 차단 전선 확대
Mexico US Immigration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7일(현지시간) 이민자 대책 부실을 이유로 엘살바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 등 중미 3개국에 대한 원조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해 불법 이민자 행렬을 막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몰아붙여 협상에 합의한 데 이어 압박전선을 확대한 것이다. 사진은 멕시코 해병대원이 16일 멕시코 남서부 미초아칸주 시우다드 이달고 수치아테강에서 과테말라에서 건너오는 이민자들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사진=시우다드 이달고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7일(현지시간) 이민자 대책 부실을 이유로 엘살바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 등 중미 3개국에 대한 원조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해 불법 이민자 행렬을 막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몰아붙여 협상에 합의한 데 이어 압박전선을 확대한 것이다.

미 국무부는 이날 미국으로 유입되는 중미 출신 이민자들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데 실패한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온두라스에 대한 원조를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국경으로 오는 불법 이민자들의 수를 줄이기 위한 3국 정부의 구체적인 조치에 만족할 때까지 이들 국가에 대한 (원조) 프로그램에 새로운 자금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자금을 적절한 다른 우선순위로 프로그램을 다시 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행정부는 의회가 승인한 2018회계연도의 중미 원조기금 3억7000만달러(4400억원)를 재분배할 것이며 2017회계연도에 승인된 1억80000만달러(2138억원)의 추가 지원은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와 일치하며 이들 국가에 있어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정치적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과도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3월에 이들 국가가 미국으로 오는 불법 이민자들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고 결론지었다”며 “우리는 장관의 지시에 따라 3개국에 대한 대외 원조에 관한 대통령 지시를 계속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28일 트윗에서도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고 있다면서 “엘살바도르·온두라스·과테말라도 마찬가지로 수년간 우리의 돈을 가져가 놓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계획에 반대하는 미 의원들은 기아와 범죄를 해결하려 분투하는 나라들에 대한 원조 중단은 잔인하며 이 조치는 불법 이민자 수를 줄이기보다 늘릴 가능성이 높아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