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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스포츠인들 “혁신위 2차 권고안은 체육혁신에 역기능” 재검토 촉구

대한민국스포츠인들 “혁신위 2차 권고안은 체육혁신에 역기능” 재검토 촉구

기사승인 2019. 06. 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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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 등 8개 체육단체 위원들이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혁신위 2차 권고안에 대한 대한민국스포츠인들의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지환혁 기자
시단법인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를 비롯한 체육인들이 최근 스포츠혁신위원회(혁신위)가 제시한 2차 권고안에 대해 재검토를 촉구했다.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 등 8개 단체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혁신위 2차 권고안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와 특성이 반영되지 못한 혁신위의 권고안”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4일 혁신위는 엘리트 육성시스템 전면 혁신과 일반 학생의 스포츠참여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학교 스포츠 정상화를 위한 2차 권고안을 발표한 바 있다. 권고안의 주요 내용은 학생 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학기 중 주중 대회 폐지 및 주말 대회 개최, 합숙소 폐지, 소년체전의 확대 개편을 통한 스포츠 축전으로의 전환 등이 담겼다.

혁신위 권고안이 나오자 일선 엘리트 체육인들은 전반적인 취지와 방향에는 공감한다면서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공론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다양성과 다원성을 중시하는 사회 흐름과 정반대로 혁신위가 하나의 틀에 모든 것을 획일적으로 담으려 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또 혁신위 권고안은 학생 운동 선수들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고 이들을 주중과 주말 할 것 없이 훈련과 대회에 내몬다는 반론에도 직면했다.

이에 엘리트 체육인들은 ‘대한민국스포츠인’ 이라는 이름으로 뭉쳐 공동성명서를 내고 △스포츠혁신위원회의 열린 운영 촉구 △실질적 스포츠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제시 촉구 △2차 권고안에 대한 ‘전면 재논의’ 등을 요구했다.

또한 스포츠현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주중 대회 금지, 체육특기자 제도 수정, 운동부 합숙소 폐지, 소년체전 폐지 등의 권고안은 즉시 재논의를 시작해 현실에 맞는 정책으로 수정, 제안할 것도 요구했다.

박노준 사단법인 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 회장은 “2차 권고안은 전적으로 공감한다. 하지만 현장의 다양한 특성 반영을 반영하자는데 목적이 있다. 이번 2차 권고안은 불균형적인 정책이라는 판단되는 바, 현장과 함꼐 토론하고 고민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때로는 침묵이 거짓말 보다 나쁘다는 얘기가 있다. 그동안 많은 엘리트 스포츠인들이 침묵했다. 스포츠인들은 스포츠혁신위가 추진하는 혁신은 전적으로 지지한다. 하지만 균형적인 시각을 통해 올바른 발전을 위해 스포츠인들이 시각을 반영해 주십사하고 이자리에 섰다. 이는 오직 자라나는 후배, 제자, 꿈나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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