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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배송전쟁 불붙었다…무료배송·당일배송 등 서비스 강화

이커머스, 배송전쟁 불붙었다…무료배송·당일배송 등 서비스 강화

기사승인 2019. 06. 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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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배송
80조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을 잡기 위해 ‘배송경쟁’이 치열하다.
80조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미국 아마존과 같은 압도적 선두 기업이 없는 만큼 시장 장악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치열하다. 특히 ‘배송’에 초점을 둔 서비스 경쟁이 올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사업자들은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후발 주자들은 빠른 고객 유입을 위해 ‘배송’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시장분석기관 DMC미디어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온라인 쇼핑 이용자 34%가 ‘신속배송 쇼핑몰을 선택할 것’이라고 응답해 배송의 중요성을 반영했다.

후발주자로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든 신세계의 SSG닷컴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듯 최근 새로운 배송 프로모션을 내놨다. SSG닷컴은 6월 한달 동안 이마트몰 첫 구매고객에게 무료배송 쿠폰 30장을 제공한다. 이 쿠폰은 이마트몰 쓱배송 상품을 한 개만 구입해도 사용할 수 있고, 다운로드한 날로부터 한달 동안 쓸 수 있다. 현재 이마트몰에서 4만원 이상 주문해야 무료배송인 점은 감안하면 파격적인 혜택이다.

회사 측은 더 많은 고객들이 이마트몰의 ‘쓱배송’ 장보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배송역량과 강점을 자연스럽게 알리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G마켓은 새로운 캠페인을 전개하며 ‘당일배송’ 알리기에 나섰다. G마켓의 당일배송관은 오픈마켓인 만큼 입점업체의 서비스를 활용하지만 지난해 9월 홈플러스 외에도 GS프레시·롯데슈퍼 등을 추가시키며 배송을 강화하고 있다. 서로 다른 매장의 상품들을 장바구니에 담아도 모든 주문과 결제가 동시에 가능하며 주문시 배송일과 시간을 각각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뿐만 아니라 G마켓은 하반기 동탄물류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묶음배송·익일배송 등 스마일배송의 종류가 대폭 확대돼 배송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몬은 매월 8일 진행하던 무료배송데이를 이달 들어 매주 금요일로 확대했다. ‘무료배송데이’는 구매금액에 관계없이 배송비가 1만원 이내라면 배송비를 부담할 필요 없는 티몬의 특별 행사다.

티몬이 ‘무료배송데이’를 시작하며 매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7일 진행한 무료배송데이에서는 기존 동요일 최고치를 기록했던 5월31일과 비교해 상품판매수량이 24% 늘어났고, 고객 1인당 구매수량도 15% 증가했다. 매출이 발생한 딜도 21%도 증가했고, 협력사도 8% 증가하는 등 무료배송의 효과를 입증했다.

이커머스의 배송전쟁은 쿠팡이 불을 지폈다. 쿠팡은 지난해 유료회원제 ‘로켓와우’를 론칭하며 월 2900원에 구매 가격에 상관없이 무료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당일배송과 신선식품 새벽배송, 무료반품 등의 서비스까지 더했다. 고객 체험을 위해 무료체험 이벤트를 진행, 론칭 5개월만인 지난 3월까지 가입자 수 170만명을 돌파했다. 유료전환을 시작한 이달까지 가입자수는 25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유료가입자 전환율이 정확하게 조사되지 않았지만 평균 1건당 발생하는 배송비 3000원보다 싼 월 2900원에 무제한 무료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빠르고 편리한 배송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고객편의에 맞춰 D+1에서 D+0.5, D+0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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