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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집값상승은 국지적…추가대책 없다”

“서울 강남 집값상승은 국지적…추가대책 없다”

기사승인 2019. 06. 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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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일부단지 신고가 경신
국토부 "일부지역 오름세일뿐"
전문가 "매매량 적어 즉각 규제 제한적"
집값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을 중심으로 다시 오르고 신고가 경신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국지적인 상승으로 보고 즉각적인 추가대책을 내놓진 않을 방침이다.

18일 국토교통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신고가를 찍는 등 집값 상승세 조짐을 보이는 것과 관련, 국지적인 추세로 판단하고 있다. 시장안정세 속에서 일부 지역의 오름세일 뿐 시장에 불안감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서울 집값 상승세가 지난해처럼 치솟지는 않는다고 예상한다.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갈곳없는 유동자금이 서울 아파트로 흘러간것으로 보고있다.

제한적 상승이라는 근거는 주택매매량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거래량이 평년을 회복하지 않아 가격 상승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아파트를 포함한 서울 주택매매량은 8077건으로 5년평균대비 50.9%나 줄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매매량은 1400건으로 5년평균대비 55.2% 감소해 서울 전체 감소비율보다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 재건축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까닭은 3기신도시 발표와 공시가격 확정 등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은진 부동산 114 리서치팀장은 “3기신도시 발표이후 서울 핵심 지역에 대한 공급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강보합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7일 3기신도시로 발표된 고양창릉과 부천대장이 강남을 대체할 주거지는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돼 강남 재건축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는 것.

강남재건축은 9·13 대책 직후 대폭 하락했다가 다시 슬금슬금 뛰고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3차 전용 82.5㎡는 이달 21억1000만원에 팔리면서 지난해 8월 매매 가격(21억원)을 회복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도 지난달 18억95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8월 매매가격(18억~19억원)과 비슷하게 올랐다.

일반아파트는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163㎡은 이달 38억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다시썼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 전용 168㎡도 21억1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10일기준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 통계에서 강남구는 0.02%올라 34주만에 보합서 상승으로 바뀌었다.

김 팀장은 “대출 등 부동산 규제가 여전하고 정부의 추가 대책 가능성이 있어 반등과 조정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같은 급등세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는 국지적인 상승세로 판단하면서도 강남 집값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13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에서 열린 특강에서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상승) 움직임이 있으려고 해서 예민하다”면서 “또다시 부동산 시장이 상승하는 상황이오면 정부는 최대한 할 수 있는 정책들을 모아서 시장안정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추가규제로는 주택거래신고제, 재건축 허용연한 확대, 토지규제 등이 거론된다.

주택거래신고제는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전용 60㎡초과 주택거래시 계약일로부터 15일 이내로 해당 지자체에 신고하는 것이다. 주택 투기를 막고자 2004년 도입됐으며 주택시장 침체로 2015년 폐지됐다.

재건축 허용연한은 30년에서 40년으로 강화하는 안이 예상된다.

주택만 세율을 올렸던 종합부동산세를 토지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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