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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반도체 1위하겠다”…이재용 목표 점점 구체화(종합)

“시스템 반도체 1위하겠다”…이재용 목표 점점 구체화(종합)

기사승인 2019. 06. 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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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U 사업 육성 본격화…기술 강화 위해 전사적 역량 집중
삼성전자 NPU설명회_4
삼성전자가 18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NPU 설명회’를 열었다. 사진은 왼쪽부터 황성우 종합기술원 부원장(부사장), 강인엽 시스템 LSI사업부장(사장), 장덕현 SOC 개발실장(사장)./제공 =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번엔 신경망처리장치(NPU) 사업 육성에 나섰다.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미국 반도체 기업인 AMD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NPU 사업 강화에 나서면서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1위를 하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목표가 점점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NPU 분야 인력을 기존의 10배 이상인 2000명 규모로 확대하고 차세대 NPU 기술 강화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18일 밝혔다.

NPU는 인공지능(AI)의 핵심인 ‘딥러닝 알고리즘’ 연산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로, AI 시대를 선도할 핵심 기술로 꼽힌다. 딥러닝 알고리즘은 수천개 이상의 연산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병렬 컴퓨팅 기술이 요구되는데, NPU는 이러한 대규모 병렬 연산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NPU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시스템 LSI사업부와 종합기술원에서 선행 연구와 제품 개발을 계속하는 동시에 글로벌 연구 기관, 국내 대학들과 지속적인 협력은 물론 핵심 인재 영입 및 발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뉴럴프로세싱연구센터(NPRC)를 통해 국내 대학들과도 AI 관련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래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 지난 4월 위구연 하버드대 석좌교수를 삼성전자 펠로우로 선임해 NPU 기술 개발을 주도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종합기술원 몬트리올 AI랩’을 딥러닝 전문 연구기관인 캐나다 밀라연구소로 확장 이전했으며, 세계적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 교수를 주축으로 몬트리올대학교와 맥길대학교 연구진 등과 협업하고 있다.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원장은 “DS부문에서 해외 AI 학회에 부스를 만들고 스카우트 활동하고 있고, 많은 연구가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전문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NPRC에서는 국내 연구진 150명이 연구하고 있는데 이런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안에 독자 NPU를 탑재한 ‘엑시노스 9(9820)’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향후 모바일·전장·데이터센터·사물인터넷(IoT) 등까지 IT 전 분야로 NPU 탑재를 확대할 방침이다.

먼저 모바일용 플래그십 SoC 제품부터 NPU 탑재를 확대할 계획이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NPU를 탑재한 차량용 SoC 제품 개발에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데이터센터의 빅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딥러닝 전용 NPU를 개발해 AI 연산을 강화하는 등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또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은 “이 사업에서 독자적으로 1등을 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전략적으로 스타트업 위주로 인수할 수도 있고, 필요하다면 빅(Big) M&A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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