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투데이포커스] 최태원이 꿈꾸는 SK ‘바이오’ 포트폴리오 구축 착착

[투데이포커스] 최태원이 꿈꾸는 SK ‘바이오’ 포트폴리오 구축 착착

기사승인 2019. 06. 19.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제공 = SK
최태원 SK 회장이 꿈꾸는 반도체·배터리에 이은 그룹의 차세대 포트폴리오 ‘바이오’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18일 SK㈜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해 인수한 미국 의약품 제조사 앰팩(AMPAC Fine Chemicals)이 17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피터스버그에서 새 생산시설 가동식을 개최했다. 이번 가동으로 4개 생산동 전체에서 총 18만 리터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SK㈜ 관계자는 “고난이도 약물 생산이 가능하도록 최신식 개보수 작업을 거쳐 가동에 들어갔다”며 “장기계약 하에 새롭게 4종의 약물을 수주해 생산 중”이라고 했다.

지난해 7월 지분 100% 매입을 통한 앰팩 인수는 국내 제약업계 첫 글로벌 M&A(인수합병) 사례다. 앰팩은 항암제 등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손 꼽히는 알짜 CDMO(위탁개발 및 생산업체)다. 인수후합병(PMI) 작업을 순조롭게 마쳤고 이번 신규 설비 가동까지 이어졌다. 회사는 이후에도 증설과 수주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이 이끄는 SK의 바이오산업은 크게 SK바이오팜 주도의 신약 개발과 SK바이오텍 중심의 원료의약품 생산으로 나뉜다. 현재 제약부문은 지난 3월 SK바이오팜이 미국 재즈파마슈티컬스와 공동개발한 수면장애 치료신약이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연구·기술에 매달려 시판허가를 받으면 잭팟이 터지는 신약개발과 달리 의약품생산은 ‘규모의 경제’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이번 앰팩의 공장 증설도 같은 맥락이다. SK는 인수후 운영효율화를 위한 조직 재편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날 SK㈜는 SK바이오텍의 해외기지를 모두 사들여 자회사로 재편했다. 2017년 SK바이오텍이 약 1700억원 들여 인수했던 BMS 생산공장은 현물배당과 감자를 통해 SK㈜로 편입됐다.

최 회장은 11월께 예정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FDA 승인 결과와 이를 탄력 삼아 추진하는 IPO에 바이오사업 승부수를 걸고 있다. 암초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태다. 국산 의약품 전체 신뢰도 하향 우려와 SK바이오팜 IPO 흥행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직접 관련은 없지만 거사를 앞두고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이유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