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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주미대사 “최근 정체상태 북미대화 재개, 희망적 기운 보여”

조윤제 주미대사 “최근 정체상태 북미대화 재개, 희망적 기운 보여”

기사승인 2019. 06. 19.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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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대사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후 북미, 남북간 직접 소통, 긍정적 동향"
"북중·한중·미중에 이어 한미정상회담, 매우 중요한 회담"
"주춤 한반도 외교시계, 다시 빨리 움직일 수 있도록 최선"
조윤제 대사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는 1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의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번주와 다음 주 북·중, 미·중,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것과 관련,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수개월 간 정체 상태에 있던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최근 다소 희망적 기운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는 18일(현지시간) 이번주와 다음 주 북·중, 미·중,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것과 관련,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수개월 간 정체 상태에 있던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최근 다소 희망적 기운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 D.C.의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지난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친서 전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별세 때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통한 김 위원장의 조의문·조화 전달을 거론,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지도자의 첫 북·미 간, 남북 간 직접 소통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동향이라고 보여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이러한 계기를 잘 살려 다시 북·미 대화, 남북 대화의 재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간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본부장도 이날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들에게 시 주석의 방북이 북·미협상의 조속한 재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진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지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있어 가장 큰 화두는 북·미협상의 조기 개최”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중국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인식과 접근으로 판단할 때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외교적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노력을 적극적으로 할 것을 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북핵 등 북한 및 한반도 문제에 있어 미·중의 견해가 일치하는 부분이 많으며 중국이 한반도 긴장 심화를 원하지 않고, 한반도 비핵화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이번 북·중 정상회담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상당히 긍정적인 회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사는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이번 주에 있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 다음 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중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에 곧이어 한·미 정상이 만나 한반도 관련 문제를 논의할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회담이 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 회담이 되도록 주미대사관도 최선을 다해나가도록 하겠다”며 “그동안 주춤했던 한반도 외교 시계가 다시 빨리 움직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미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선 “아직 최종 일정은 조율 중”이라며 “관련 세부사항이 확정되는 대로 양측에서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다음 주 열리는 6·25 기념행사가 끝나는 대로 한·미 정상회담 준비차 일시 귀국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과 한반도 문제가 가장 주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 주석이 20~21일 방북 결과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한 것에 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미 경제 문제와 한미동맹 강화 방안도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 대사는 최근 발생했던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 유출 사건과 관련, “그동안 대사관에서 있었던 보안사고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저희 내부에 있는 미비한 점들을 보완하고 좋은 관행을 계속 계승·발전시키되 지금 상황에 적절하지 않은 관행을 혁신해 나가겠다. 당면한 여러 중요한 외교 일정에 차질이 업도록 대사관 동료들과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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