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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연봉’ 박항서 감독두고 고민에 빠진 베트남

‘역대급 연봉’ 박항서 감독두고 고민에 빠진 베트남

기사승인 2019. 06. 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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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시 베트남 축구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 받을듯
현재는 베트남 대기업 회장이 박감독 연봉 지급…베트남 축협 "모든 수단 강구할 것"
정부 지원금 및 박감독 개인소득세 면제·감면 요청까지 검토
박항서 감독 '베트남 향해 엄지척!'<YONHAP NO-5823>
지난 1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16강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관중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는 베트남 박항서 감독./사진=연합
박항서 감독과의 재계약 협상을 앞둔 베트남 축구협회(VFF)가 박 감독의 연봉을 지불할 재원 마련 방안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박 감독이 VFF와 재계약을 할 경우 예상되는 연봉은 48만~60만 달러(약 5억6952만~7억1190만원), 연봉 이외에 제공되는 혜택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베트남 축구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인데, 문제는 VFF의 재정이 여의치 않은 것. 이에 VFF는 후원자 모색과 함께 정부 지원을 검토한다는 방침. 특히 재원이 부족할 경우 박 감독의 개인소득세 면제나 감면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일간 뚜오이쩨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레 카인 하이 회장, 쩐 꾸옥 뚜언 상임부회장, 까오 반 쫑 커무니케이션 부회장 등 VFF 임원진은 조만간 박 감독과의 재계약 협상을 위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가장 큰 고민은 ‘돈’. 지난 2017년 말 체결된 계약의 경우 박 감독은 매달 2만 달러(약 2373만원), 연 24만 달러(약 2억8476만원)의 연봉과 함께 주택·교통수단·한국 왕복항공권 등의 혜택을 제공받는다.

당시 이 계약의 후원자는 호앙 아인 자 라이그룹의 회장이자 VFF 재무부회장을 겸하고 있던 도안 응우옌 득. 득 회장은 선뜻 박 감독의 급여를 지원하겠다고 나서 매달 10일 전 VFF 계좌로 8억동(약 4064만원) 상당의 금액을 이체했다. 2년이 넘은 현재까지 그가 VFF에 지원한 금액은 190억동(약 9억6520만원). 그는 “대가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 축구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190억동의 후원금은 모두 2년 가량의 박 감독 급여로 나간 상황. 뿐만 아니라 뒤늦게 합류한 이용진·김한윤 등 5~6명의 한국 코치진 보수가 박 감독보다 많아 VFF의 재정적 부담이 큰 상황이다.

VFF 관계자는“아직 박 감독과 정식 논의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예산은 없다. 그러나 박 감독이 베트남에 머물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돈이 가장 큰 문제”라고 전했다. 박 감독이 VFF와 재계약을 할 경우 예상되는 연봉은 48만~60만 달러(약 5억6952만~7억1190만원), 연봉 이외에 제공되는 혜택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베트남 축구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

그러나 베트남 축구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을 지급하기엔 VFF의 재정이 여의치 않다. VFF는 그동안 자체 예산으로 외국인 감독을 기용할 수 없어 다른 수단을 동원했다. 2017년 말 박 감독과 계약을 체결할 당시에는 베트남 문화부 산하의 스포츠총국에 매달 1만 달러(약 1186만)의 지원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감독과의 재계약 협상을 앞둔 현재도 VFF는 후원자를 모색하는 한편 다시 한 번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총국 관계자는 “현재 VFF에 국가대표단 훈련과 국제시합을 위해 매년 100억동(약 5억900만원) 남짓한 금액을 지원중”이라며 “박 감독과의 계약 연장을 위한 연봉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총국이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국가의 사명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VFF는 재원 마련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 재무부에 박 감독의 개인소득세 면제나 감면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세금이 면제되면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VFF의 재정적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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