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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재선 도전 공식 선언

트럼프 대통령,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재선 도전 공식 선언

기사승인 2019. 06. 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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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경합주' 플로리다 올랜도서 2020년 대선 출정식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이뤄내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하기 위해 재선 출마
지지자 '4년 더' 'USA' '장벽 건설하라' 연호
한미 FTA 재협상 거론
APTOPIX Election 2020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2020년 대선 ‘출정식’을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사진=올랜도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2020년 대선 ‘출정식’을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미 민주당도 오는 26∼2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경선 주자들의 첫 TV 토론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내년 11월 3일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16개월여에 걸친 대장정의 본격적인 막이 오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플로리다를 첫 ‘장소’로 선택한 것은 이곳이 캘리포니아(55명)·텍사스(38명)에 이어 뉴욕과 함께 세 번째로 많은 27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50년간 이곳을 잃고 당선된 대통령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유일할 정도로 대표적인 ‘경합주(swing state)’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19일 오전 9시)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진행된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 출정식에서 4년 전 첫 대선 도전 당시 내걸었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거론, “이를 이뤄냈다”면서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지키겠다며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기에 앞서 연단에 오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미국에는 도널드 트럼프를 위한 4년이 더 필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재임 성과를 강조하며 “해야 할 일이 더 있다.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지키기 위해 우리는 트럼프를 다시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 2라운드를 위한 시간”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연단에 올라 트럼프 대통령의 소개 역할을 맡았다.

집회에 참석한 지지자들은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4년 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고, 연설 중에 ‘USA’ ‘장벽을 건설하라’ 등을 연호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공정한 무역협정을 재협상했다면서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수용 인원 2만명의 5배가 넘는 인파가 몰렸고, 트럼프 캠프 측은 입장하지 못한 지지자들을 위해 행사장 주변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현장을 생중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윗에서 이번 출정식이 ‘빅 랠리(Big Rally)’라면서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10만명 이상이 참가 신청을 했다”며 “우리는 모든 사람(참석자들)을 위해 야외에 대형 영화 스크린을 설치 중”이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행사 시작 5시간 전인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한 선착순 입장에 맞추기 위해 전날 새벽부터 길게 줄을 섰다. 전날 폭우가 쏟아진 데 이어 이날은 한낮 기온이 32도(체감온도 36)까지 올랐고, 폭우에 천둥·번개까지 치면서 야외에서 장시간 대기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지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곳곳에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 플래카드와 사진 등이 내걸렸다.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슬로건이었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비롯해 ‘트럼프, 자랑스러운 사람’, ‘두번의 임기’ 등이 적힌 모자와 티셔츠를 입었고, 간간이 ‘USA’를 연호했다.

역대 대선에서의 플로리자주의 결과를 보면 공화당과 민주당이 일진일퇴하며 판세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2000년과 2004년 대선 때는 공화당 후보였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승리했지만 2008년과 2012년에는 민주당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겼다.

특히 2000년 대선 때는 부시 후보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 간 득표수 차가 매우 근소해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부시 후보의 승리가 확정될 때까지 5주가 걸렸다.

2016년 대선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1.2%포인트 격차로 승리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통해 전당대회에 참석할 대의원을 뽑고, 이들 대의원이 전당대회에서 각 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민주당은 내년 7월 13∼16일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공화당은 내년 8월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각각 전당대회를 연다.

이후 각 당 대선 후보가 TV 토론을 포함한 선거운동을 진행하며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당선자가 확정된다. 대통령 선거일은 내년 11월 3일이며 승자는 2021년 1월 20일에 제46대 미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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