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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 사나이’ 이범호, KIA의 별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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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 사나이’ 이범호, KIA의 별이 되다

지환혁 기자 | 기사승인 2019. 06. 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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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역전 예고하는 2루타'<YONHAP NO-5037>
이범호가 전격 은퇴한다. KIA 타이거즈 구단은 18일 이범호의 은퇴 소속을 전하며 다음 달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한화와 경기에서 이범호의 은퇴식을 마련할 예정이다. /연합
프로야구 한 시대를 풍미했던 KIA 타이거즈 ‘꽃범호’ 이범호(38)가 19년 간의 선수생활을 마감한다. KIA는 내달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그의 은퇴식을 진행한다.

이범호는 그라운드에서 화려한 선수는 아니었다. 2000년 한화의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지만 이듬해 입단한 김태균의 그늘에 항상 가려 있었다. 그러나 책임감, 성실함이 강하고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과시하며 항상 팀 공헌도가 높은 선수로 꼽혔다. 결국 2005년·2006년 KBO리그 골든글러브 3루수에 선정되며 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다. 2009 시즌을 앞두고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서 3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한국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이를 계기로 2009 시즌이 끝나고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했다.

일본 무대에서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이범호는 2011년 국내 무대로 복귀해 KIA 타이거즈에서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이범호는 2017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때려내 KIA를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우승은 자신의 커리어 첫 우승이기도해 기쁨이 컸다.

리그를 지배하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이범호가 KBO리그에 남긴 발자취는 선명하다. 지난 18일까지 KBO리그 통산 1995경기에 출전 329홈런, 1125타점을 기록했다. 329개의 홈런은 역대 5위, 1125타점은 역대 8위다. 3071루타도 역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954득점은 역대 19위, 1726안타는 역대 22위다.

특히 만루홈런은 통산 17개로 KBO리그 최다를 기록 중이다. 현역 선수 가운데 삼성 강민호가 통산 11개의 만루홈런으로 뒤를 잇고 있고, SK 최정(10개)과 한화 김태균(9개)이 추격 중이다 이범호는 후발주자들보다 만루홈런 갯수가 무려 6~8개를 앞서, 단기간에 그의 기록을 깨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범호는 늘 선후배간 가교역할을 했다.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팬과 선수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 KIA는 역대 구단 사상 처음으로 타 구단 출신 선수를 위해 은퇴식을 연다. 또 이범호의 2000경기 출장 달성을 위해 은퇴식까지 그가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가 팀에서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계약기간이 올 시즌까지였던 이범호는 KIA의 미래를 위해 시즌 중 은퇴를 결정했다. 최근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던 그는 팀이 리빌딩 체제로 접어들자 후배들을 위해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성장하는 후배들과 팀의 미래를 위해 선수 생활을 마치기로 결심했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이범호는 “향후 지도자로서 후배들과 함께 즐겁고 멋진 야구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KBO리그 최고의 3루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그의 제2의 야구인생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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