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의 조화가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로 도착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18일 통일부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앞으로 서신을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민화협은 이날 “서신은 19일 오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전달될 예정”이라며 “고 이희호 여사의 장례 기간 중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통해 조의문과 조화를 보내준 것에 대한 사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희호 여사의 유가족 명의로 전달한 서신에서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후의에 감사하다”고 전한 뒤 “어머니께서는 마지막 가시는 그 순간까지 ‘민족의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셨다”고 적었다. 이어 “고인의 뜻을 받들어 남북이 손잡고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의 길에 함께 매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상임의장은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년 및 고 이희호 여사 추모사업 논의 등을 위한 방북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2017년 취임 이후 두 차례의 금강산 남북공동행사 성사,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송환사업 등 북한과 지속적으로 교류협력을 진행해오고 있다.
민화협은 “북·미 비핵화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도 금강산 남북공동행사의 정례화, 청소년 및 사회문화교류, 남북 민생협력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민간차원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