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메이저 대회 석권, 걸림돌로 떠오른 렉시 톰슨ㆍ브룩 헨더슨

기사승인 2019. 06. 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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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YONHAP NO-2668> (USA TODAY Sports)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던 고진영이 21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세 번째 메이저 대회도 정조준하고 있다. 고진영이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거셌던 한국세는 렉시 톰슨(24·미국)과 브룩 헨더슨(22·캐나다)의 저항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메이저 대회 3개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 선수들에게 만만치 않은 도전이 주어졌다.

LPGA 투어는 2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6807야드)에서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85만달러·약 45억7000만원)을 치른다.

한국은 앞선 4월 ANA 인스퍼레이션을 집어삼키고 세계 랭킹 1위로 등각한 고진영(24)을 시작으로 6월 초 US 여자 오픈에서는 루키 이정은6(23)이 정상에 올라 메이저 대회 전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둘을 비롯해 박성현(26), 유소연(29), 박인비(31)까지 세계 랭킹 ‘톱10’에 5명이나 포진한 한국은 이번 대회 역시 우승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 있다는 평가다. 역대 이 대회 성적은 인상적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네 차례나 한국 선수들이 패권을 거머쥐었다. 2013년부터 2015년은 박인비가 3연패를 달성했고 작년에는 박성현이 최고 자리에 섰다. 범위를 교포 선수들로 넓히면 2017년 대니엘 강(27·미국)까지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들의 잔치였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LPGA 공식 홈페이지는 대회를 앞두고 주목할 선수로 ‘고진영과 박성현, 호주 교포 이민지(23·호주)’ 등 세 선수를 꼽았다.

Womens Open Golf <YONHAP NO-1574> (AP)
이정은6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 오픈에서 깜짝 우승했다. 사진=AP연합뉴스
아홉수에 걸린 박인비는 노련미를 바탕으로 반전을 꾀하고 시즌 초반 우승을 하고 슬럼프 기미를 보이는 박성현은 미국 진출 후 한 번도 메이저 대회 우승(2017년 US 여자 오픈·2018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거르지 않은 자존심을 지켜나가고자 한다. 시즌 15개 대회에서 7승을 휩쓴 한국 선수들은 한 시즌 최다승(15) 경신을 위해서도 추가 우승이 필요하다.

2009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벌어졌던 장소에서 누가 양용은(47)의 영광을 재현할지도 관심사다. 당시 양용은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를 상대로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승을 일궈냈다. 아시아 남자 선수의 메이저 대회 우승은 양용은이 처음이었고 지금도 이 기록은 유효하다.

그러나 만 19세이던 2016년 이 대회에서 깜짝 우승한 헨더슨은 최대 라이벌이다. 최근 출전한 7개 대회에서 우승 2회·준우승 1회 등으로 기세가 무섭다. 헨더슨은 평균 타수 부문에서 전체 2위(69.53타)에 오를 만큼 기량이 뛰어나다. 세계 랭킹이 2위까지 오른 톰슨도 걸림돌이다. 지난 7개 대회에서 컷 탈락이 2회 있지만 나머지 5개 대회에서는 우승 1회·준우승 2회·3위 1회·4위 1회 등으로 4위 밑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톰슨의 강점은 호쾌한 장타로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8위(276.33야드)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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