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조연설 하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YONHAP NO-2014> | 0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한반도 국제평화포럼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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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9일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미 모두 나름대로 하노이 회담에 대한 평가에 바탕을 두고 새 협상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반도국제평화포럼 2019’에 참석해 “하노이에서 북·미가 확인한 서로의 입장은 이후 협상에서 보다 빠르게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이자 돌파구가 될 것”이 같이 말했다.
특히 김 장관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은 북핵 문제 해결의 과정으로 평가돼야 한다”며 “기술적 쟁점에 대해서는 좁혀나가기 위해 일정 시간이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화를 조속하게 재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북·중정상회담과 미·중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는 것과 관련해 “모든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 목표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환경조성”이라며 “국제사회가 함께 다시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정상회담의 성과를 위해 실무협상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실질적인 비핵·평화 프로세스의 가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장관은 “(톱다운 방식은) 그간 실무급 협상에서의 기술적 쟁점에 매몰돼서 벗어나지 못했던 부분들, 좀 더 큰 틀에서 관계개선으로 이어지는 효과들이 적지 않았다”며 “톱다운 방식의 장점을 잘 살려 나가면서 구체적 차이 좁히기 위한 다양한 수준 실무회담 병행해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장관은 “결국 대화의 과정을 통해서만이 서로에 대한 신뢰가 단단해지고, 문제 해결에 가까워지며, 평화를 지킬 수 있다”며 “대화의 공백이 오래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장관은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의지를 보여줘야 하고 미국도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는 데 대해 북한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김 장관은 “한국 정부도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북핵 협상의 재개와 진전을 견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 북·미, 한·미 관계가 선순환 할 수 있도록 남·북·미 간 삼각 협력 구도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다짐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 김 장관은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면회소 개보수와 상시상봉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장관은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 할 수 있는 평화경제 사업도 계속해서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우선 비무장지대(DMZ)를 평화 관광지이자 남북 교류협력의 중심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종합 구상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장관은 “남북간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는 평화의 길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아울러 동·서해 상공에 하늘길을 연다면 남북과 국제사회가 함께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김 장관은 “개성공단, 금강산관광과 같이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됐던 경제협력 사업들도 여건이 마련되는 대로 다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 장관은 “남북간 인도적 협력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