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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車금융 경쟁 ‘이중고’...속앓는 캐피탈사

대출규제·車금융 경쟁 ‘이중고’...속앓는 캐피탈사

기사승인 2019. 06.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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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R 도입 후 대출자 감소 전망
은행·카드사 車 할부시장 가세
제2금융권에 대출 상환할 능력을 보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도입되면서 캐피탈사도 수익성에 직격탄을 받을 전망이다. 이 가운데서도 신용대출을 주력으로 하는 롯데캐피탈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1금융권에서 대출이 힘든 대출자가 캐피탈사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많은데 DSR 도입으로 대출 심사가 깐깐해진 만큼 이들에 대한 영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캐피탈사의 전유물이었던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역시 은행과 카드사들이 가세해 양분화되면서 수익성에도 빨간불이 켜질 것이란 분석이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제2금융권 DSR 관리지표 도입방안’이 시행됐다. DSR는 연간 소득에 대한 모든 대출 원리금 상환액의 비율로 차주가 대출을 상환할 수 있는 소득 능력을 갖췄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캐피탈업계는 DSR가 도입되면서 포트폴리오상 신용대출이 주력인 회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롯데캐피탈을 꼽았다. 실제로 롯데캐피탈의 경우 1분기 기준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대출채권의 비중이 66.3%로 높았다. 할부금융자산과 리스자산의 비중은 각각 0.8%, 32.9%에 그쳤다.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는 “DSR 산정 시 할부·리스 회사들도 타격이 있긴 하겠지만 할부·리스를 포함해서 DSR를 계산한 것이기 때문에 신용대출을 위주로 취급하는 회사들의 경우 DSR를 맞추려면 대출규모가 감소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동차 금융이 주력인 캐피탈사들은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면서 새로운 먹거리로 중고차 금융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KB캐피탈은 모바일 플랫폼 ‘KB 차차차’를 출시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2월 기준 11만5000대의 매물이 등록됐다. 현대캐피탈도 중고차 매매업체인 SK엔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고차 전용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DSR규제로 대출도 어렵고 자동차금융 시장도 경쟁이 심화돼 어려운 상황으로 신사업 발굴이 필요하다”며 “이에 기업금융을 활성화하거나 중고차 금융 영역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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