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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표 우리銀 모바일 혁신 가속화…핀테크 선도자 명성 되찾을까

손태승표 우리銀 모바일 혁신 가속화…핀테크 선도자 명성 되찾을까

기사승인 2019. 06.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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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모바일 플랫폼 새 단장에 나섰다. 내달중 풀뱅킹 앱 ‘원터치개인뱅킹(이하 원터치뱅킹)’이 ‘원(ONE)’이란 새로운 브랜드로 리뉴얼된다. 4년 전 은행권 최초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를 선보이며 핀테크 시장을 선도했던 옛 명성을 찾기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주사 전환 이후 이뤄진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외부인력 영입 등 손 회장이 보여준 ‘디지털 광폭행보’의 첫 결과물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들어 대대적인 디지털 플랫폼 개편을 진행중이다. 모바일은행으로 첫 출시됐던 위비뱅크는 지난 3월29일 간편송금·환전·대출 등 편의성을 강조한 ‘간편뱅킹 서비스 앱’으로 가볍게 개편됐으며, 원터치뱅킹도 내달중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리뉴얼 작업을 진행중이다. 하나의 앱으로 모든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풀뱅킹 앱 ‘원(ONE)’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원터치뱅킹이 업그레이드돼 내달 중 출시될 예정이며, 간편뱅킹 역할을 하는 위비뱅크와 병행된다”며 “리뉴얼될 앱은 막바지 상품 테스트중”이라고 밝혔다.

위비뱅크의 전반적인 앱 디자인과 구성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캐릭터브랜드 ‘위비’가 사라졌고, 우리은행을 상징하는 대표 컬러도 바뀌었다. 다른 위비 브랜드 앱도 예전보다는 각광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5년 5월 은행권 최초 모바일은행으로 출범했지만, ‘간편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으로 오히려 격하됐다는 평이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손 회장의 의지가 있었다. 위비 브랜드 인기가 예전만 못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비뱅크는 금융부문 앱 인기순위 100위권에도 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손 회장은 노진호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를 전격 영입해 ICT기획단장에 앉히는 한편, 위비뱅크·원터치뱅킹 등 대표 모바일플랫폼 리뉴얼을 주도했다. 위비뱅크 보다는 순이용자 수가 절대적으로 많은 원터치뱅킹을 승부수로 던진 것이다. 손 회장은 “디지털금융그룹이 우리은행을 IT회사로 만들어 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고객의 입장에서 우리은행 비대면 핵심채널을 특별히 잘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한 바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위비뱅크 리뉴얼은 고객 편의성을 위해 (디자인을) 좀 더 가볍게 앱을 구성하려는 노력이 반영됐던 것이며 위비 브랜드는 지금도 활용되고 있다”라며 “(고객 이용도가 높은 만큼) 간편뱅킹 앱보다는 풀뱅킹은 은행의 모든 업무를 옮겨놓은 앱이기 때문에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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