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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시진핑 방북 날, 대북제재 회피 조력 러 금융사 제재

미 재무부, 시진핑 방북 날, 대북제재 회피 조력 러 금융사 제재

기사승인 2019. 06. 20.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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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러 금융사, 중국 소재 기업 북한 대표에 은행계좌 제공"
"북 핵프로그램용 수익 위해 국제금융시스템 접근 가능케 해"
제재 대상, 미국 내 자산 동결
미 재무부 대북제재 위반 러 회사 제재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이 국제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게 해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러시아 회사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자료=미 재무부 보도자료 캡쳐
미국 재무부는 19일(현지시간)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러시아 금융회사를 제재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이 국제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게 해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러시아 회사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재무부의 대북제재는 지난 3월 중국 해운사 2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철회 트윗으로 혼선을 빚은 지 약 3개월 만이다. 한국시간으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하는 날이기도 하다.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는 미국의 제재 대상인 중국 소재 단둥중성인더스트리앤트레이드와 조선아연공업총회사의 북한인 대표에게 은행 계좌를 제공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이 회사는 적어도 2017년부터 단둥중성인더스트리앤트레이드에 여러 은행계좌를 열어줘 북한이 김정은 정권의 핵 프로그램을 위한 수익 창출을 위해 미국과 유엔의 제재를 회피, 국제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게 했다.

단둥중성은 북한의 조선무역은행(FTB)이 직·간접적으로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회사로 러시아지사 대표 한장수가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로부터 은행 서비스를 획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장수와 조선무역은행은 유엔 제재 대상이다.

이날 제재로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의 미국 내 관련 자산은 모두 동결된다.

재무부는 “우리는 러시아와 각지에서 북한과 불법적 거래를 촉진하는 개인과 기관에 대한 기존의 미국 및 유엔 제재 이행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국제적 금융시장에 대한 접근 제공을 시도하는 이들은 중대한 제재 위험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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