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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미중무역전쟁 격화 속 중국 내 생산시설 30%, 동남아 이전 검토

애플, 미중무역전쟁 격화 속 중국 내 생산시설 30%, 동남아 이전 검토

기사승인 2019. 06. 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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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애플, 공급업체에 중국 내 생산시설 15~30%, 이전 비용 평가 요청"
아이폰·맥북·아이패드·아이팟 주요 공급업체에 요청
스마트폰 공장 입지, 인도·베트남 유력 후보
애플, 공급업체·여러 정부와 협상
Tech Giants Antitrusts Scrutiny
애플이 공급망에 대한 구조조정을 준비하면서 폭스콘(훙하이<鴻海>정밀공업) 등 주요 공급업체에 15∼30%의 생산시설을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이전하는 데 따른 비용 영향을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6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한 애플 스토어에서 찍은 애플 로고./사진=캔자스시티 AP=연합뉴스
애플이 공급망에 대한 구조조정을 준비하면서 폭스콘(훙하이<鴻海>정밀공업) 등 주요 공급업체에 15∼30%의 생산시설을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이전하는 데 따른 비용 영향을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위협하고 있는 추가 관세 대상에는 휴대전화도 포함돼 있어 지금까지 관세부과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애플도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의 요청을 받은 공급업체는 아이폰의 주요 조립업체인 폭스콘·페가트론·위스트론, 맥북 제조업체인 콴타 컴퓨터, 아이패드 조립업체 콤팔 일렉트로닉스, 아이팟 제조사 인벤텍·럭스셰어-ICT·고어테크 등이다.

중국을 대신할 새 생산공장의 후보 국가로는 멕시코와 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공장 입지로는 인도와 베트남이 최우선 후보로 고려되고 있다.

애플은 30명이 넘는 자본비용 분석팀이 애플 생산시설 유치를 위해 제공할 수 있는 금전적 혜택 등을 두고 공급업체 및 여러 정부와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공급업체들에 설비 이전에 따른 비용 추계 제출 시한을 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위치 선정 후 실제 생산 개시 때까지는 최소한 18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애플의 요청은 미·중 간 무역 분쟁에 따른 것이지만 설령 무역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애플은 이런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류영(Young Liu) 폭스콘 반도체 부문 대표는 지난 11일 대만 타이베이(臺北)에서 열린 창사 45주년 기념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애플이 서플라이 체인을 이전할 필요가 있다면 폭스콘은 중국 밖에서 신속히 생산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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