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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유럽으로” SKC, 동박업체 KCFT 인수 후 글로벌 공격 확장

“미국·중국·유럽으로” SKC, 동박업체 KCFT 인수 후 글로벌 공격 확장

기사승인 2019. 06.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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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장 유휴부지 활용한 동박 시설 투자 검토
2022년까지 생산능력 3배 수준으로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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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2000억원을 들여 동박 생산 업체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를 인수한 SKC가 해외 공장 설비 증설 등을 통한 글로벌 확장을 검토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현재 보유 중인 미국(조지아), 중국(난퉁), 유럽(폴란드) 공장 유휴 부지를 활용해 동박 생산 시설 확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SKC는 최근 1조2000억원을 투자해 동박 생산 업체 KCFT를 인수하면서 2022년까지 생산능력을 3배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생산능력 증대를 위해서는 설비 투자가 뒤따라야 하는데, 해외 동박 생산 시설 확대는 이를 위해 필요하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2차 전지 음극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SKC는 KCFT의 국내 전북 정읍 사업장 내 증설보다는 기존에 보유 중인 유휴 부지를 활용한 글로벌 확장에 더 관심이 많다. 동박을 주로 사용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들인 SK이노베이션 · LG화학 등도 미국 · 중국 · 유럽 내 공장 거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SKC가 글로벌 유휴 부지 활용에 나설 경우 지리적 이점도 거둘 수 있다.

SKC 관계자는 이와 관련, “SKC는 SK그룹 내에서 글로벌 생산법인을 처음 시작한 회사”라면서 “글로벌 생산운영에 대한 노하우도 많이 축적돼 있다”고 밝혔다.

동박 시장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로 급속히 팽창 중이다. SKC는 국내외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SKC 40년 노하우가 담긴 필름 제조기술을 더해 더 얇고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제공해 고객사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KCFT가 LG화학에 많은 양의 동박을 공급하고 있었는데 이번 인수로 SK그룹의 일원이 된 만큼 SK이노베이션의 경쟁사인 LG화학과 지금 같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부담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 경쟁관계라고 해서 공급을 그만둘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늘어나는 생산 규모에 따라 고객사 확보에 집중해야 함은 물론, 소재기업은 좋은 기술력으로 고객사를 많이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C는 광학용·디스플레이용 필름을 생산해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에 공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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