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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상회뒤 경제토론 검토” “홍남기·김수현 참여 전제”

“국회정상회뒤 경제토론 검토” “홍남기·김수현 참여 전제”

기사승인 2019. 06. 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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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76일만에 반쪽 개원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2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6월 임시국회가 20일 반쪽 개원했다.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의 소집요구로 76일 만에 개원했지만 한국당 협조가 필요한 만큼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시한 경제원탁회의가 절충점이 될지 주목된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청문회와 마찬가지로 경제원탁회의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날 미묘한 기류 변화를 보였다. 당 내부적으로 오는 21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경제원탁회의에 대한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당 회의 후 “원내 지도부 판단을 듣고 한 번 논의를 해보겠다”면서 “내일(21일) 최고위원회의가 있으니까 거기서 논의를 해보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와이티엔(YTN) 라디오에서 “경제원탁회의가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서 합리적인 토론이 된다면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인데 국회 정상화가 된 뒤 논의하는 게 맞다”면서 “문 의장이 새로운 제안을 해줬기에 당으로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경제원탁회의 개최에 다소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국당과 협상할 여지는 있다고 보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2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 경제원탁회의 협상 여지…한국 “형식 구애 안 받아”

한국당은 청와대·정부 정책 책임자의 참여를 전제로 형식과 명칭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정도가 나오면 어떤 형식이든 좋다”면서 경제청문회 협상 마지노선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이 추가경정 예산만 있으면 경제 실정이 해결될 수 있는 것처럼 말했기 때문에 경제가 어려운 것에 대한 종합적 진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이 한발씩 양보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제안한 경제원탁회의를 수용하라”고 이틀째 거대 양당에 호소했다.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입만 열면 추경 처리가 급하다는 여당이 이 제안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자기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향해선 “표면적으로는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지만 다시 장외투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는다”고 양당의 타협을 촉구했다.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날 6월 임시국회는 개회식 없이 시작됐다.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은 당초 이날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에 대한 이낙연 국무총리의 시정연설을 들으려 했지만 한국당 반대로 무산됐다. 문 의장은 여야 합의 불발 땐 오는 24일 시정연설을 진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말까지 여야 간 물밑접촉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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