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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 시위대의 4대 요구사항에 ‘묵묵부답’, 경찰본부 인근서 수천명 시위

홍콩 정부, 시위대의 4대 요구사항에 ‘묵묵부답’, 경찰본부 인근서 수천명 시위

기사승인 2019. 06. 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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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TOPIX Hong Kong Protests <YONHAP NO-3231> (AP)
사진출처=/AP, 연합
홍콩 정부가 2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까지인 범죄인 인도법 완전 철회 시한이 지나도록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21일 오전부터 수천명의 시위대가 다시금 모여들고 있다. 이들은 홍콩 경찰본부 주변에 모여 체포된 시위자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21일 오전 입법회가 있는 애드머럴티 지역으로 주로 젊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가 검은 옷을 착용한채 모여들기 시작했다.

홍콩중문대·홍콩과기대 등 7개 대학 학생회는 정부에 ▲범죄인 인도법의 완전 철회 ▲지난 12일 시위에 대한 ‘폭동’ 규정 철회 ▲12일 시위 과잉 진압 책임자 처벌 ▲체포된 시위 참여자 전원 석방 등 4대 요구사항을 내걸고 20일 밤까지 답변을 줄 것을 요구했으나 홍콩 정부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

이에 20일 밤부터 입법회 건물 주변에는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21일 오전까지 계속해서 시위대 숫자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홍콩 정부는 안전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이날 입법회 건물을 폐쇄했다.

이에 2014년 ‘우산 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黃之鋒)의 주도로 시위대는 경찰본부로 향했다. 대규모 시위대는 마스크를 쓰고 반정부 구호를 외쳤으며, 일부 도시의 주요 도로를 일시적으로 차단하기도 했다.

시위자 포이 찬(28)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지난 12일 시위 이후) 이미 여러 날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우리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으면서 헛소리만 늘어놓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나는 우리가 나서서 그들에게 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홍콩 시민들은 정부의 그런 가짜 대응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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