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1박2일 동안 국빈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21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는 그의 방북 성과 및 혈맹 관계를 되찾았다고 해도 좋을 북중 관계와 관련한 관영 언론의 보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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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1박2일동안의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전용기 앞에서 북한 정부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환영 인사를 보내고 있다./제공=CCTV.
국영 중국중앙텔리비전(CCTV)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평양을 떠나기에 앞서 오전 첫 일정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인민해해방군 열사묘와 북중 친선의 상징인 우의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낮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가졌으나 어떤 의견을 교환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은 방북 첫날인 20일 저녁에는 김 위원장이 주최한 만찬 연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양국의 우호 관계가 상전벽해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더욱 굳건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자신의 네 차례에 걸친 방중과 시 주석의 방북으로 북중 우호의 새로운 페이지가 열렸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만찬 연회가 끝난 직후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으로 이동,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두 정상은 교착상태인 한반도 핵 협상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 정치적 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 김 위원장은 지난 1년 동안 긴장 완화를 위한 많은 조치를 했음에도 미국의 적극적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면서 그럼에도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북미 핵 협상 재개 의지를 내비쳤다고 볼 수 있다. 시 주석 역시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과 북한의 안보와 발전에 도움을 주겠다는 요지의 발언으로 호응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 루캉(陸慷) 대변인은 “매우 우호적이었을 뿐 아니라 성공적이었다”면서 이번 북중 회담을 평가했다. 그는 이날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은 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전략적 소통의 강화와 실무 영역 협력 심화 등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부분을 제시했다”고 밝힌 후 시 주석이 경제 건설 발전을 위한 교류 강화도 제안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