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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500억달러 투자유치, GDP 2배·100만개 일자리, 중동평화 경제계획 발표

미, 500억달러 투자유치, GDP 2배·100만개 일자리, 중동평화 경제계획 발표

기사승인 2019. 06. 2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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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팔레스타인 미래 건설 '번영을 향한 평화' 시작"
"GDP배가·100만개 일자리·한자리 실업률·빈곤율 50% 감소 목표"
"179개 인프라·비즈니스 프로젝트"
팔레스타인, 중동평화 중재·경제계획 거부
Kushner Mideast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2일(현지시간) 향후 10년간 500억달러 이상의 투자 유치를 통한 국내총생산(GDP) 배가,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한 자리 숫자로의 실업률 감소, 빈곤율 50% 감소 등을 골자로 하는 중동평화를 위한 경제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과 제이슨 그린블랫 백악관 중동특사가 주도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중동평화안 중 경제 관련 내용이다. 사진은 쿠수너 선임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25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시리아로부터 점령 중인 골란 고원(Golan Heights)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하는 장면을 보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2일(현지시간) 향후 10년간 500억달러 이상의 투자 유치를 통한 국내총생산(GDP) 배가,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한 자리 숫자로의 실업률 감소, 빈곤율 50% 감소 등을 골자로 하는 중동평화를 위한 경제계획을 발표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팔레스타인인과 지역의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는 데 도움이 될 새로운 접근법인 ‘번영을 향한 평화’를 시작한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번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과 제이슨 그린블랫 백악관 중동특사가 주도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중동평화안 중 경제 관련 내용이다.

오는 25∼26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리는 ‘경제 워크숍’에서 공식 논의될 예정이다.

백악관은 “‘번영을 향한 평화’ 접근법이 팔레스타인의 경제·국민·정부라는 세 개의 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팔레스타인의 경제 잠재력을 촉발하고, 자율권을 주며 거버넌스를 향상시키는 것을 겨냥한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번영을 향한 평화’는 민간 부문에 수십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창출, 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이 계획은 기업가와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관광·농업·주택·제조업 같은 주요 부문의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팔레스타인과 이 지역 국가 간 무역을 늘려 궁극적으로 이집트·이스라엘·요르단·레바논의 경제도 활성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번영을 향한 평화’를 통해 팔레스타인 지역의 전기와 수도·통신 등 인프라 구축 및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보다 나은 교육·직업 프로그램·헬스케어 제공, 투자 유치를 위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거버넌스 업그레이드 등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팔레스타인은 너무 오랫동안 과거의 비효율적인 프레임에 갇혀 있었다”며 “‘번영을 향한 평화’는 팔레스타인과 지역의 보다 밝고 번영하는 미래를 위한 틀(프레임워크)”이라고 말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500억달러 규모의 ‘번영을 향한 평화’ 계획과 관련, 179개의 인프라 및 비즈니스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으며, 팔레스타인과 주변 아랍국가의 경제 부양을 위해 글로벌 투자펀드의 설립을 포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50억달러를 투입해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인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연결하는 도로망과 약 10억달러의 재원으로 팔레스타인 관광 섹터를 구축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500억달러 가운데 절반 이상은 약 10년에 걸쳐 팔레스타인 지역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이집트와 레바논·요르단 등에 분산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이 계획은 그들이 추진할 용기가 있다면 ‘세기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중동평화를 위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동평화의 주요 당사자인 팔레스타인 측은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수도 인정 등 트럼프 행정부의 잇따른 친(親) 이스라엘 행보에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평화 중재를 거부하고 있다. 이번 경제계획에 대해서도 참여 거부 입장을 밝혀왔다.

PLO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인 하난 아쉬라위는 로이터에 “너무 추상적인 약속”이라면서 정치적인 해법만이 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의 대변인인 나빌 아부 루데이네도 최근 “소용없는 계획”이라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은 팔레스타인의 국가 인정과 동예루살렘의 수도 인정을 포함하지 않은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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