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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사업 재편하는 구광모 LG회장…스마트폰 사업은 언제쯤?

빠르게 사업 재편하는 구광모 LG회장…스마트폰 사업은 언제쯤?

기사승인 2019. 06.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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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사업본부 적자 올해도 계속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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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한 이후 그룹 사업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LG화학은 미국 듀폰으로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기술을 인수하기로 결정했고, LG전자는 비주력 사업인 연료전지 자회사 LG퓨얼셀시스템즈를 청산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LG전자 수익성 개선에 발목을 잡고 있는 MC사업본부에 대해서는 생산공장 해외이전을 통한 비용절감 수준의 소극적 대처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LG전자가 생산 효율성 향상을 위해 경기 평택에 위치한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지만 당분간 MC사업본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는 매출 15조6842억원에 영업이익 7771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2분기(매출 15조194억원·영업이익 7710억원)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소폭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LG전자의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만 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손익 모두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최근 LG전자 MC사업본부가 올해 2분기 평균 매출 1조5851억원에 영업손실 19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2분기에는 매출 2조723억원에 영업손실 1854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연간 누적 적자 789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까지 8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졌다. 사실상 16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자사 첫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LG V50 씽큐가 초반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면서 MC사업본부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도 여전하다. LG V50 씽큐는 현재까지 28만대가량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로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그러나 LG V50 씽큐 흥행으로 영업적자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한계라는 관측이다.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부담이 반영되면서 영업적자가 유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으로 옮긴 것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는 올해 4분기부터 서서히 나타날 전망이다. KB증권은 LG전자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이 올해 3분기 1534억원, 4분기 1185억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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