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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군, 골프 자제 지침 하달...동해 NLL 인근 해상경계 강화(종합 2보)

[단독] 군, 골프 자제 지침 하달...동해 NLL 인근 해상경계 강화(종합 2보)

기사승인 2019. 06. 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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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인근 북한 어선 수십척 조업중...언제든 남하 가능
22일 5t급 북 어선 1척 NLL 넘어와 해군.해경 퇴거
합동조사단 사흘째 규명활동
동해 먼바다서 퇴거 조치되는 북한어선<YONHAP NO-3168>
22일 오전 9시께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북동방 114㎞ 지점 해상에서 우리 해역으로 남하한 5t급 북한어선 1척을 해경과 해군이 합동으로 퇴거시켰다. 사진은 퇴거 조치되는 북한어선./연합뉴스


해군이 23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 국방부와 각군은 주요 직위자들에 대한 '골프자제' 지침을 내렸다.

군과 정부 당국에 따르면 동해 NLL 인근 북쪽 해상에는 북한 어선 수십여 척이, 좀 더 북쪽으로는 중국 어선까지 섞여 있는 북한 어선단 수백여 척이 조업을 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NLL 근처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은 언제든지 NLL을 넘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해군과 해경이 동해 NLL 쪽의 경계·감시 활동을 강화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동해상 경계작전에 투입된 P-3 해상초계기와 함정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인 22일에도 북한어선 1척이 동해 NLL을 넘어와 해군과 해경이 합동으로 퇴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께 NLL 이남 51㎞, 독도 북동방 114㎞ 지점 해상에서 5t급 북한어선 1척이 해군 P-3 초계기에 발견됐다.

해군은 관련 사실을 해경에 전파했고 해군의 연락을 받은 해경은 현장에 1500t급 경비함 1513함을 급파해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이 북한어선을 확인했다.

북한도 이날 오후 12시 10분께 남북통신망을 통해 “38-10N, 132-27E 위치(독도 북동방 114㎞ 지점)에 우리(북한) 어선이 있으니 구조해 보내달라”고 우리 해군에 요청했다.

해경은 이 북한어선의 조난 경위 등을 확인하려 했지만, 북한 어민들은 자력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해경의 지원을 거부했다. 이 북한어선은 1513함의 감시 속에 시속 5.5㎞의 속도로 북상해 이날 오후 8시께 NLL 북쪽으로 올라갔다.

올해 들어 북한 어선이 동해 NLL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왔다 돌아간 사례는 60여 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와 각군이 주요직위자들에 대한 ‘골프자제’ 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해 국방부와 직할부대 소속 주요 공직자와 장성단을 대상으로 골프운동 자제를 전파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21일 오전 이 같은 지침을 전파했고, 이후 각 군도 이날 유사한 지침을 전파했다. 이에따라 지난 주말 군 골프장에는 현역 장병들의 예약취소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소형 목선에 대한 경계실패를 조사하는 합동조사단은 휴일인 23일에도 합참과 육군23사단, 해군1함대 등 당시 경계작전 업무 수행과 관련한 부대에서 사실관계 규명 활동을 사흘째 이어갔다.

이번 주 중반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합동조사 활동은 군의 해상·해안 감시체계 및 운용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경계작전에 실패한 원인은 무엇인지, 허위보고나 은폐 행위가 있었는지 등에 집중되고 있다.


이와함께 국방부와 합참은 ‘경계실패’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자 동해 초계 전력 증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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