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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정수기 춘추전국시대, 청호나이스 추격하는 SK매직·쿠쿠홈시스

얼음정수기 춘추전국시대, 청호나이스 추격하는 SK매직·쿠쿠홈시스

기사승인 2019. 06. 2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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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 얼음정수기 16년째 생산…올해 신제품은 '세니타' 내세워
SK매직 '강식당2' 올인원 얼음정수기 협찬
쿠쿠홈시스 인앤아웃 시리즈 첫 얼음정수기로 시장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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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맞벌이부부 남선재·안도희 씨는 정수기 업그레이드를 고민 중이다. 사용 중인 모델은 냉온수만 가능해 홈카페를 즐길 때마다 얼음을 따로 얼려야 하기 때문이다. 남씨는 “평소 구독 중인 유튜브 채널에서 얼음정수기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간편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고나니, 냉장고로 얼음을 얼리는 일이 귀찮게 느껴졌다”며 “최근 나온 신제품들을 둘러보다가 마음을 굳힐 생각”이라고 했다.

얼음정수기의 계절이 왔다. 홀로 시장을 키워온 청호나이스 외에 SK매직·쿠쿠홈시스도 얼음정수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청호나이스는 RO멤브레인 필터 시스템을 탑재한 얼음정수기를 주력으로, SK매직과 쿠쿠홈시스는 직수 얼음정수기를 전면에 내세운다.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이 주 타깃이다.

23일 청호나이스에 따르면, 이과수 살균 얼음정수기 ‘세니타’는 출시 한달만에 2000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달 세니타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여름 마케팅에 돌입했다.

청호나이스 세니타는 물과 얼음 모두 4단계 RO 멤브레인 필터를 거친다. 1회 제빙량은 0.5㎏다. 분리형 코크와 얼음 토출구를 탑재해 오염시 세척도 편리하다. 코크는 연 1회 무상교체 해준다.

정수기 내부 위생도 끌어올렸다. 세니타는 유로·제빙노즐·저수조를 전기분해 살균수가 살균한다. 기존 얼음정수기는 자외선(UV) 살균기로 정수된 물을 마지막 단계에 살균했지만, 신제품은 물이 흐르는 관까지 살균해준다. 살균 주기는 소비자가 설정할 수 있으며, 정수기 내부를 살균한 물은 배수된다.

청호나이스는 “2003년 7월 최초의 얼음정수기 ‘아이스콤보’를 시작으로 16년간 얼음정수기 기술력을 선도해왔다”며 “얼음정수기, 커피얼음정수기, 탄산수얼음정수기 등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선보여왔다”고 했다.

SK매직과 쿠쿠홈시스는 직수 얼음정수기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SK매직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는 일일 제빙량 5.5㎏를 자랑한다. 한 번에 쓸 수 있는 얼음은 0.75㎏다. 얼음은 나노필터링 시스템으로 거른 물로 만든다. 제빙량은 얼음 정수기 브랜드 가운데 가장 넉넉하지만, 제품 폭은 25㎝에 불과하다. SK매직 관계자는 “슬림 디자인을 구현해 공간 효율성을 높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정수기 내부 위생 수준도 높였다. 얼음을 보관하는 아이스룸과 코크는 하루 2번 살균하고, 물이 흐르는 직수관은 스테인리스로 만들었다.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를 만날 수 있다. SK매직은 tvN 금요 예능프로그램 ‘강식당2’에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를 협찬했다.

쿠쿠홈시스는 ‘직수얼음정수기 인앤아웃 아이스 10S’를 출시했다. 직수정수기 인앤아웃 시리즈의 첫 번째 얼음정수기다.

쿠쿠홈시스 역시 얼음을 만들 물과 보관공간에 UV 살균기를 적용했다. 정수필터를 거친 물은 유로를 흐를 때 전기분해 1차 살균을 거친다. 제빙 후 얼음 저장고에 담기면 ‘UV 얼음클리닝’으로 하루 3번, 4시간 동안 2차 살균한다. 제빙 시간은 일반모드 선택시 약 15분, 쾌속모드는 12분이다.

쉬운 필터교체가 강점인 인앤아웃 시리즈답게 필터교체, 유로 및 코크 살균도 사용자가 직접 할 수 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직수로 정수된 물로 제빙부터 얼음 관리까지 사각지대 없이 살균해 세균 번식이 쉬운 여름철 깨끗한 얼음을 보다 빠르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국내 정수기 시장은 연간 180만대 규모다.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웅진코웨이(약 40%), 청호나이스(15%), SK매직(12%) 순으로 추정된다. RO 멤브레인 필터가 적용된 정수기가 1년에 약 100만대, 직수 정수기는 약 80만대로 추정된다. 렌털 업계 한 관계자는 “얼음정수기는 5~8월 집중적으로 판매되는 제품이긴 하나 최근엔 계절성이 많이 약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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