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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중국 업체가 짓던 건물 붕괴…사망자 17명으로 늘어

캄보디아서 중국 업체가 짓던 건물 붕괴…사망자 17명으로 늘어

기사승인 2019. 06. 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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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 급증으로 중국 영향력 확대되던 지역
사망자, 부상자 전원 캄보디아인으로 알려져
Cambodia Building Collapse <YONHAP NO-2773> (AP)
지난 22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중국 업체가 공사 중이던 건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7명, 부상자는 24명. 캄보디아 당국은 수색 및 구조작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연합,AP
캄보디아에서 중국 업체가 짓던 건물이 붕괴해 당국이 수색과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고로 인한 희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23일 현지 언론 및 외신의 보도를 종합하면 사건은 전날 오전 4시께 캄보디아 남서부 항구도시인 시아누크빌에서 발생했다. 최근 들어 중국의 투자가 급증한 해당 지역에는 중국계 카지노와 호텔을 비롯, 신축 공사들이 대거 이루어지고 있는 곳. 해당 사건은 중국 업체가 신축 중인 7층 규모의 콘도미니엄 건물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현재까지 이 건물에서 시신 17구를 수습하는 한편 부상자 24명을 구조했다. 신축 공사가 70~80%가량 진행중이던 해당 건물의 2층은 공사 인부들의 임시 숙소로 이용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와 부상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는 붕괴 당시 건물 안에 근로자 30명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12시간 만에 아내와 함게 구조된 인부는 당시 55~60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 민 프레아 시아누크주(州) 주지사 역시 “건물 붕괴 당시 40~50명이 잠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당국은 대규모 인력을 현장에 투입, 구조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건물주와 건설업체 대표 등 중국인 4명을 연행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신화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토지관리도시계획건설부가 해당 건물이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시공되고 있어 지방 당국이 두 차례 경고했으나, 건설업체가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아누크빌은 2016~2018년 사이 중국 정부와 민간 기업이 10억 달러(약 1조1635억 원)을 투자, 관광지로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 도시다. 그러나 최근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중국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 역시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다. 사망자 17명과 부상자 24명 모두 캄보디아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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