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hnamh Series 2(20.5x13.5cm Oil on paper on plywood 2019)
아일랜드 출신 작가 데이비드 퀸은 노트 연작을 선보인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졸업 전, 마지막 해에 다이어리 크기의 노트 연작을 처음 시도했다. 그 작업은 작은 수첩에 일기를 쓰는 것에서 시작했는데, 이 일기는 글이 아닌 색채와 글자, 또는 선과 점 같은 시각적 요소들로 이뤄졌다. 이러한 그의 일기는 학생들과 선생님의 이목을 끌었고, 그들의 권유로 일기장을 한 장 한 장 뜯어 작은 전시를 열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작가는 졸업 후에도 노트 연작을 중심으로 작업을 발전시켜 나갔다.
작가는 디자인할 때 사용했던 스케치 노트와 동일한 크기의 나무 합판 위에 종이를 붙여 그림을 완성한다.
그는 자신의 작업을 종종 시에 비유한다. ‘회화는 조용한 시’라는 작가는 작업을 통해 일본의 단시(短詩)와 같은 정신을 본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