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 아쿠아슈즈 미끄럼 방지·무게 ‘천차만별’…“유해물질도 검출”

성북구 서울 숭례초등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물놀이장에서 어린이 등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연합뉴스

아동용 아쿠아슈즈 중 건식상태에선 나이키 제품이, 습식상태에선 배럴·레노마·벨롭 제품이 미끄러움 방지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무게는 아디다스가 제일 가벼웠고, 노스페이스가 이 제품에 비해 2배이상 무거웠다.

또 밸롭 제품에선 국립환경과학원이 사용을 규제하고 있는 프탈레이트가 초과검출됐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아쿠아슈즈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총 9개 브랜드 9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주체는 소비자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아동용 아쿠아슈즈 제품을 조사대상으로 선정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시험대상 9개 제품의 아쿠아슈즈(210mm, 1족) 중량은 최소 79.2g ~최대 163.2g으로 약 2배까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아디다스(CM7645)’ 제품이 79.2g으로 가장 가벼웠고, 노스페이스(NS96J10B) 제품이 163.2g으로 상대적으로 가장 무거웠다.

또 아쿠아슈즈가 바닥 상태에 따라 미끄러지는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미끄럼 저항 시험을 진행한 결과, 바닥표면이 마른 상태인 ‘건식’ 상태에서는 나이키(943758 402) 제품 제품이, 표면에 물기가 있는 ‘습식’ 상태에서는 배럴(18_BPA_02), 밸롭(MIFSA002 SB210), 레노마(RO-RS18001) 등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성능이 우수했다.

한편, 조사대상 9개 제품 중 1개 제품에서 장기간 노출 시 생식계 독성, 호르몬 기능 간섭 우려가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초과 검출됐다. 밸롭(MIFSA002 SB210)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총 함유량이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밸롭(MIFSA002 SB210) 제품은 겉면에 부착된 영문글자에서 디부틸 프탈레이트(Dibutyl phthalate, DBP) 총 함유량이 0.64%로 표시했지만, 기준치인 0.1%를 초과했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자에게 제품의 판매중지 등 업체의 자율적 시정권고를 하고,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조사대상 9개 제품 중 7개 제품이 품질표시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9개 제품 중 디스커버리(DKSH818 31-1), 노스페이스(NS96J10B), 밸롭(MIFSA002 SB210), 헤드(KF5AM18892) 4개 제품이 품질표시사항에 기재된 혼용률과 실제 시험결과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스페이스(NS96J10B) 제품은 ‘폴리에스터100’으로 표시됐지만, 실제로 ‘폴리에스터89.1·폴리우레탄10.9’으로 결과가 나탔다.

또한 배럴(18_BPA_02), 레노마(RO-RS18001), 아레나(AUAAJ63) 등 3개 제품은 섬유의 조성 표기가 규정에 맞지 않았고(통일문자 미사용), 디스커버리(DKSH818 31-1) 1개 제품은 제조자명을 표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