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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여가·취미에 빠지다…요가·낚시·사진 등 매장 확대

백화점, 여가·취미에 빠지다…요가·낚시·사진 등 매장 확대

기사승인 2019. 06. 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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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취미
주 52시간 근무제 확산으로 여유로운 저녁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려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백화점 매장도 이에 따른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확산으로 여유로운 저녁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서울 시내 곳곳에는 나이트 러닝을 즐기는 젊은층을 심심찮게 볼 수 있고 요가·낚시 등의 취미를 즐기는 이들도 늘었다. 이들을 겨냥해 백화점 매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백화점들이 여가와 취미에 초점을 맞춘 매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가장 적극적이다. ‘요가복의 에르메스’ 룰루레몬을 국내 백화점 최초로 오픈하는가하면 청량리점·광복점·대구점에는 강태공들을 겨냥해 도서어부 스토어를 오픈했다. 매출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키덜트족을 공략한 건담베이스 매장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대구점은 지난 2월 다이나핏·엘레쎄·도시어부스토어 등을 신규입점하는 등 매장 개편 후 스포츠상품군의 3월 평균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5% 이상 신장하며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지난 4월 잠실 월드타워 에비뉴엘에 문을 연 사진 카테고리 킬러숍인 ‘209포토그랩스’도 오픈 한달 동안 약 1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백화점 5층에 위치하고 있는 매장인 데다 처음 시도되는 전시 판매 복합 플랫폼인 점을 감안해 당초 월 4000명 정도의 방문객을 추산했으나 두배 이상이 방문하며 긍정적인 결과물을 얻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다양한 취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3월 업계 첫 요가 전문매장인 ‘자이요가 스튜디오’를 압구정본점에 오픈해 월평균 목표 대비 20% 이상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자이요가 스튜디오’는 요가 강좌를 진행할 수 있는 클래스룸과 힐링 라운지, 라이프스타일숍 등 요가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월평균 등록 회원수만 330명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뿐 아니라 게이머 등을 사로잡을 ‘플레이스테이션 라운지’, 자전거 및 튜닝 아이템을 판매하는 편집 매장 ‘위클’, 100년 전통의 독일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의 직영 단독 매장을 업계 최초로 판교점에 선보이는 등 다양한 취미 매장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애슬레저(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는 운동복)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애슬레저 브랜드를 올해 32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백화점 애슬레저 매출은 2015년 32.5%에서 2017년 72.5%까지 치솟았다가 2018년 25.3% 등 꾸준히 두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보카도·안다르·뮬라웨어·MPG 등 애슬레저 브랜드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7월에는 처음으로 20여개 애슬레저 브랜드가 참여해 ‘워라밸 페어’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문화센터에서 MPG요가·CK퍼포먼스 피트니스 등 애슬레저 브랜드와 연계한 강좌도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직장인들이 여가시간을 활용한 스포츠 활동에 관심이 많아지는 것에 주목하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 팝업매장 형식으로 입점시키고 있다.

지난달에는 룰루레몬과 로버트겔러의 팝업스토어를 국내 단독으로 선보였으며, 고객 사랑에 힘입어 오는 28일에는 갤러리아 명품관에 스마트기기 브랜드 ‘가민’의 팝업 매장을 열기로 했다. ‘가민’ 팝업매장에서는 자전거·골프·러닝·등산·해양 스포츠 등 다양한 취미에 맞는 기능을 갖춘 스마트워치를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여가활동을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여가 트렌드 또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상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런 추세에 맞는 매장의 변화가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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